리디아 고 “지하철 타고 대학교 다녀…아무도 못 알아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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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5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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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하나캐피탈 제공) © 뉴스1
리디아 고. (하나캐피탈 제공) © 뉴스1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5승을 올린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3·하나금융그룹)가 비시즌 한국에서 프로골퍼가 아닌 대학생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주춤하고 있는 그는 당장의 몇 승보다는 매 경기 집중해서 그린 적중률과 드라이버 정확도를 높이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25일 리디아 고 후원사인 하나캐피탈에 따르면 고려대학교 재학생인 리디아 고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 중순까지 겨울 학기 수업을 3주 간 들었다. 리디아 고는 2015년 고려대 심리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하루 3시간 정도 수업을 했는데 사회심리학과 마케팅개론을 공부했다”며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잠시 프로골퍼가 아닌 대학생으로 돌아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는 “수업을 마치고 대학교 근처 맛집도 많이 갔다. 아침에 지하철을 타고 학교 가고, 수업이 끝난 뒤 운동도 많이 했다. 평소에 하던 사이클과 다른 생활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험이 낯설고 떨렸지만 통과해서 더 좋았다. 다행히 결과가 좋아서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리디아 고는 “학교 동기들과 돈가스나 파스타 등을 주로 먹으러 다녔다”며 “원래 내 생활과 다르고, 지하철도 갈아타는 등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해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리디아 고. (하나캐피탈 제공) © 뉴스1
리디아 고. (하나캐피탈 제공) © 뉴스1
그는 “박세리 감독님처럼 유명하지 않아 알아보시는 분이 없었다”며 웃었다.

리디아 고는 이번 시즌을 맞아 변화를 줬다.

하나캐피탈과 계약을 맺으며 하나금융그룹 골프단에 합류했고, 호르헤 파라다 스윙 코치와도 새로 계약을 했다.

그는 “예전부터 친한 이민지와 한 가족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설명한 뒤 “새로운 코치의 경우 주변 선수들에게 소개를 받았다. 예전 아마추어 때처럼 스윙을 하기 위해서 그때의 스윙을 기반으로 바꿔가고 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리디아 고는 “함께 예전 스윙 비디오나 사진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안정적으로 바꿀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당연히 예전 스윙과 많이 달라져서 두 개의 스윙이 섞여 잘 안 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때의 스윙감을 느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디아 고의 올 시즌 목표는 그린 적중률과 드라이버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다. 그는 2018년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아직 우승이 없다.

그는 “몇 승 목표를 두는 것도 좋지만, 내가 잘 쳐도 다른 선수가 더 잘 칠 수도 있다”며 “무엇을 더 개선시킬 수 있을지에 집중하고 노력하면 더 많은 버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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