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화재 대구사옥서 두번째 확진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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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 보조업무 남성 직원, 1차 확진 건물 폐쇄 때부터 격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와 임시 폐쇄됐던 대구 삼성화재보험 사옥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같은 건물에서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추가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2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주말인 22일 대구 수성구 삼성화재에서 근무하는 남성 A 씨가 코로나19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건물은 20일 7층에서 일하는 삼성화재 직원 B 씨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폐쇄했다가 24일 다시 문을 열었다. 이 건물은 21층 규모로 삼성화재 직원만 170여 명이 근무한다. 우체국 등 금융기관 등도 입주해 있다.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는 보험설계사의 보조 역할을 하는 직원으로 삼성화재 소속은 아니다. 주로 담당 보험설계사를 도와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첫 번째 확진자인 B 씨와는 근무하는 층이 달라 A 씨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현재 파악되지 않고 있다. A 씨는 건물 폐쇄 당시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호소해 다음 날 21일 격리 조치됐고,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사무실에서만 근무해 접촉자는 비교적 많지 않다. 하지만 영업 등 외부 일정이 많은 보험설계사와 함께 일해 해당 보험설계사는 물론 그가 접촉한 고객들이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A 씨와 업무를 같이 한 보험설계사는 현재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현재 방역을 모두 마쳐 안전한 상태지만, 같은 건물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보험설계사들의 영업활동은 강제할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비접촉 방법으로 업무를 볼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성구보건소 측은 상황을 지켜본 뒤 필요하면 추가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대구 삼성화재#확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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