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서 코로나 확산” 터키-파키스탄 국경폐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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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와 환자가 속출하자 터키를 비롯한 인접국이 속속 국경을 폐쇄하고 교통편 운영을 중단했다. 24일 이라크, 쿠웨이트, 바레인, 아프가니스탄에서 최초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중동 전체에 코로나 공포가 가득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 보건부는 23일 “이란을 오가는 고속도로와 철도를 일시 폐쇄했다. 이란발 터키행 항공편 운항도 중단했다”고 밝혔다. 아직 확진자가 없는 터키가 예방 차원에서 선제적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키스탄도 이날부터 국경을 폐쇄했다. 특히 이란과 국경을 맞댄 남서부 발루치스탄은 주 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란에서 오는 모든 교통을 통제했다. 아르메니아 역시 향후 2주 동안 이란과의 국경을 차단하고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 아프가니스탄도 이란을 오가는 여행을 금지했다.

1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란에서는 24일 기준 확진자 61명, 사망자 12명이 있다. 사망자는 코로나 발원지 중국을 제외하면 가장 많다. 이날 반관영 ILNA-TV는 ‘시아파 성지’인 중부 쿰의 시 당국자를 인용해 사망자가 이미 50명을 넘었다고 전했다. 당국은 부인했지만 국민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종교 유적과 이슬람 사원이 많은 쿰에서 다수의 환자가 발생했다는 점이 우려를 낳고 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종교 시설의 특성상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지선 aurinko@donga.com·임보미 기자
#이란#터키#파키스탄#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국경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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