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대규모 환자 발생시 음압병상 수용 어려워…중증도 분류하겠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24일 1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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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환자, 국가지정격리병상 중심 배정
경증환자는 1인실 또는 다인실도 가능

방역당국이 대구·경북지역처럼 대규모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전원을 음압격리병상에 수용하기는 어렵다며, 중증도를 분류 한 뒤 병상을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4일 오후 2시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본부장은 “(환자가) 소수일 때는 1인 2실의 음압병상으로 배정을 하고 있지만 지금처럼 대규모 환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으로 수용하기는 어렵다”며 “저희가 원칙을 세운 것은 환자의 중증도를 일단 분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에는 24일 기준 54개의 음압병상이 있으며 정부는 대구의료원과 대구동산병원에서 156개 병상을 우선 확보하고, 대구의료원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하는 등 2월 말까지 453개 병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에도 병상이 부족할 경우 대구 소재 공공병원과 인근 지역 공공병원을 전담병원으로 지정한다. 이날까지 대구 지역 환자는 446명이다.

정 본부장은 “주로 성별, 기저질환 유무, 그리고 진단된 시기, 증상 현황, 엑스레이 소견 이런 것을 가지고 임상의사가 중증도를 분류”한다며 “중환자실 치료까지가 필요하다고 예견되는 그런 중증환자분들은 그런 치료가 가능한 국가지정격리병상 중심으로 환자를 배정”한다고 말했다.

또 정 본부장은 “그렇지 않은 환자분은 일반병실에서 치료하되 접촉자는 발생했을 때 교차오염이 되면 안 되기 때문에 가능한 1인실 격리를 원칙으로 하지만 확진환자인 경우에는 이미 확진상태이기 때문에 1인실 또는 다인실을 다 가능하다고 그렇게 지침을 정비한 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료진들이 최대한 노출되는 것을 차단하고 칼레트라라거나 아니면 다른 산소치료 같은 그런 적정한 치료를 진료지침을 근거로 치료가 진행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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