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최경환·정동영, 24일 합당 선언…“중도통합정당 새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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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4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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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3당 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합당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경환 대안신당, 손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2020.2.24/뉴스1 © News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3당 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합당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경환 대안신당, 손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2020.2.24/뉴스1 © News1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24일 오전 합당을 선언했다.

각 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각각 최고위원회의 등을 열어 지난주 합의한 3당 합당안을 의결한 데 이어 손학규 바른미래당·최경환 대안신당·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명의로 합당 선언문을 발표했다.

손학규 대표는 3당 대표 합당선언문에서 “이제 중도통합 정당이 국민 여러분의 성원 속에서 첫 걸음을 내딛는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국민적 열망을 가슴에 품고, 흔들림 없이 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구태 이념 정치와 지역주의의 사슬을 끊어내고, 실용주의 중도 개혁 정치의 한 길을 손잡고 함께 나아가겠다”며 “통합된 국민의 힘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막판까지 통합에 이견을 보였던 손 대표는 지난 20일 당대표직 사임과 평당원으로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최경환 대표는 “집권여당의 독선과 오만은 극에 달해 있고, 수구 보수세력은 ‘도로 탄핵 정당’으로 재집결했다”면서 “거대양당은 권력 다툼에 눈이 어두워 생존의 기로에 선 우리 국민의 처절한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거대 양당 기득권 타파 의지를 밝혔다.

정동영 대표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정치 구조 개혁은 중도통합 정당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이라며 “통합당은 민생과 경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주의 정치, 국익과 안보를 굳건히 수호하고 한반도 평화를 앞당기는 정치를 국민 여러분 앞에 다짐한다”고 약속했다.

3당은 이날 합당 실무 절차를 위한 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어 당명 등에 대한 합당 논의를 마무리한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 정당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앞서 3당의 합의에 따라 신당은 3당 대표가 1인씩 추천하는 3인으로 공동대표를 선출하되 그 중 바른미래당이 추천하는 공동대표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통합당의 대표로 등록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손학규 대표가 신당 공동대표로 임명한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이 통합정당의 대표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신당 창당이 마무리되면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에 이어 호남 기반의 제3당이 탄생하게 된다. 20여명의 의원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할 전망이다. 현재는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의원 등이 참여한 공동 교섭단체 ‘민주통합의원모임’으로 21명의 의원들이 활동 중이나 공동 교섭단체에 참여 중인 이용주 무소속 의원은 통합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3당 대표 합당선언문

◇손학규 바른미래당대표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은 금일, 2020년 2월 24일부로 합당함을 선언합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심각한 국가적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문재인 정부의 미숙한 대응으로 인해 전국에 창궐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반등의 기미를 보이던 우리 경제는 다시 주저앉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새로운 질서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데 대한민국은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 시대·초고령화 사회에 대한 해법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

국론을 통합하여 위기 극복에 앞장서야 할 정치가, 낡은 구조에 얽매여 극한의 이념투쟁에 매몰되어 있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제21대 총선이 다가오며 거대양당은 급속히 구태정치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집권여당의 독선과 오만은 극에 달해 있고, 수구 보수세력은 ‘도로 탄핵 정당’으로 재집결했습니다. 거대양당은 권력 다툼에 눈이 어두워 생존의 기로에 선 우리 국민의 처절한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치의 ‘고인 물’은 이제 자정을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우리는 대한민국 정치 구조의 개혁에 국가와 사회의 생존이 달려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합니다. 제왕적 대통령제와 극한투쟁의 거대양당제를 타파하고, 다당제와 합의제 민주주의를 제도화해야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정치 구조 개혁은 중도통합 정당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입니다. 우리는 위대한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드는 정치, 통합당은 국민을 전쟁과 질병 재난으로부터 보호하는 정치, 민생과 경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주의 정치, 국익과 안보를 굳건히 수호하고 한반도 평화를 앞당기는 정치를 실현할 것을 국민 여러분 앞에 다짐합니다.

◇손학규 대표

이제 중도통합 정당이 국민 여러분의 성원 속에서 첫 걸음을 내딛습니다. 우리가 가야할 길은 험난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국민적 열망을 가슴에 품고, 흔들림 없이 걸어 나가겠습니다. 구태 이념 정치와 지역주의의 사슬을 끊어내고, 실용주의 중도 개혁 정치의 한 길을 손잡고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통합된 국민의 힘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 2. 24.

바른미래당 대표 손 학 규
대안신당 대표 최 경 환
민주평화당 대표 정 동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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