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상 왜 주나”…트럼프 대통령, 뜬금 ‘기생충’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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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1일 13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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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유세서 “미국 영화 선택했어야, 한국과 무역서 문제 많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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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휩쓴 한국 영화 ‘기생충’을 폄하했다. 왜 한국 영화에게 최고 상을 줬느냐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콜로라도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을 언급하며 “이번 오스카(아카데미) 시상식이 얼마나 별로였는지 알고 있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수상자는 한국에서 만든 영화였다. 대체 이게 뭐냐”라고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한국과 무역과 관련해 여러 문제가 많다. 근데 거기에 올해 최고 영화상을 준 것이냐”라며 “(‘기생충’이) 진짜 좋았나? 난 잘 모르겠다”라고 공개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최초의 외국어 영화였다. 또한 감독상과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939년 제작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비교하며 못마땅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같은 영화가 없을까? ‘선셋 대로’는? 좋은 (미국) 영화가 너무 많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처음엔 올해 외국어 영화상을 주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라고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이에 ‘기생충’의 북미 배급사 네온은 해당 영상을 게재한 뒤 “이해한다. 그(트럼프)는 읽지 못하니까”라고 글을 남겼다.

트럼프가 한국말을 몰라 영화를 이해 못했고, 이로 인해 ‘기생충’의 수상을 이해하지 못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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