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내주 中유학생 입국 최다…원룸촌 관리 서울시 협조 필요”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21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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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학생들 밀접 접촉…대구와 유사 상황 생길 수도"
인력·재정·공간 한계 호소하며 정부·지자체 지원 요청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박원순 서울시장과 일선 구청장들에게 “다음주에 (입국하는) 중국 유학생 수가 가장 많은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학가 원룸촌 등 관리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21일 오전 10시30분 서울시청에서 열린 ‘중국 입국 유학생 보호·지원을 위한 교육부-서울시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서울에는 중국 유학생의 절반 이상이 집중돼 있어 어느 지역보다 큰 관심과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이 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중국 입국 유학생들에 대한 보호와 관리가 실효성 있게 이뤄지기 위해선 기숙사 뿐만 아니라 원룸 등 지역 생활 보호와 관리가 중요하다”며 “대학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서울시와 자치구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유학생들 입장에서는 외출 자제와 시설 확인 못하는 기간 동안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정부 조치를 따르고 국민과 학생의 안전을 지키도록 불가피한 조치를 취한다는 점을 이해·공감할 수 있도록 지역과 대학에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정진택 고려대학교 총장 ▲한균태 경희대학교 총장 ▲신동렬 성균관대학교 총장 ▲김창수 중앙대학교 총장 ▲김혜숙 이화여자대학교 ▲임융호 건국대학교 총장직무대행 ▲양우석 홍익대학교 총장 ▲김우승 한양대학교 총장 ▲윤성이 동국대학교 총장 등 서울 주요대학 총장 9명이 참석했다.

김창수 중앙대 총장은 “대학 나름 준비를 하고 있지만 인력과 재정, 공간적으로 매우 한계가 있음을 깨달았으며 관련해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간이 좁고 밀접하게 학생들이 접촉을 하고 있어서 만에 하나 유사증상자가 확진으로 발생됐을 경우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대구·경북 (지역사회 감염) 사태가 대학 상황과 유사하다”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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