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2경기 만에 만점 활약 KB스타즈 베테랑 염윤아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2월 20일 2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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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염윤아(왼쪽). 사진제공|WKBL
KB스타즈 염윤아(왼쪽). 사진제공|WKBL
청주 KB스타즈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 염윤아(33·177㎝)가 부상 복귀 후 최고의 활약으로 팀을 단독 1위에 올려놨다.

2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아산 우리은행과의 홈경기에서 37분여간 뛰며 15점·5리바운드·2어시스트로 팀의 79-69 승리를 견인했다. KB스타즈(17승6패)는 우리은행(16승6패)을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가 됐다.

염윤아는 지난해 12월 30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 도중 손등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고, 오랜 재활기간을 거쳐 16일 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복귀했다. 하지만 하나은행전에서는 오랜 공백 탓인지 경기력이 완전치 않았다. 27분 가량을 뛰었지만 5점·3리바운드·1어시스트에 그쳤다. 슛 시도 자체도 많지 않았다.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우리은행전 시작에 앞서 염윤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잘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복귀 후 첫 경기도 크게 나쁘지 않았다. 오늘 경기도 스타팅으로 넣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2쿼터까지 2득점에 그친 염윤아는 3쿼터부터 확실히 살아났다. 우리은행이 계속 추격하는 상황에서 3점슛 1개 포함 9점을 쓸어 담았다. 과감하게 시도한 중거리슛의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팀 득점에 크게 기여했다. 감각을 끌어올린 염윤아는 4쿼터에도 중요한 순간 다시 중거리 슛으로 점수를 보태며 팀이 승리를 지키는데 앞장섰다.

안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우리 팀 핵심 선수다. 염윤아가 돌아오니 강아정도 살아났다. 파울 트러블이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잘 해줬다. 매 경기 어느 정도 자신의 몫을 해낼 수 있는 선수라서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칭찬했다.

염윤아는 “복귀전에서 이겼어야 했는데 부담감을 가진 것 같다. 우리은행전을 이겨 기분이 조금은 좋아졌다”라며 “한 경기를 잘 했는데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다. 복귀를 위해 서두르다보니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쳐서 밸런스가 좋진 않다. 더 잘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음을 다잡고 나왔다. 적극적으로 하려했다. 3쿼터부터 수비에서 더 집중하니 공격에서도 잘 풀린 것 같다”며 웃었다.

청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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