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 장식에 편안한 로퍼… 화사한 봄처녀 되어볼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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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티아조의 패션 키워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패션 디자이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패션 디자이너

월에서 3월로 넘어갈 때 절기로는 마음이 설레는 봄인데, 체감 온도는 아직 춥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계절이 바뀔 때 새로 유행하는 컬러나 아이템 또는 디테일들을 먼저 알고 나서 쇼핑이나 옷장 정리를 하면 훨씬 쉽게 새로운 트렌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2020년 봄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레트로 무드가 다양해졌으니 스타일링하는 재미를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 트렌드 컬러 활용

데님 자켓&맥시 드레스 ‘클래식 블루’ 스타일링.
데님 자켓&맥시 드레스 ‘클래식 블루’ 스타일링.


지난 칼럼에서 언급했던 팬톤 올해의 컬러 ‘클래식 블루’는 올봄 가장 활용하기 쉬운 컬러가 될 것 같습니다. 많은 컬렉션에서 1980년대와 1990년대 아메리칸 스타일의 데님이 핫 아이템으로 등장했기 때문에 데님재킷, 팬츠, 스커트 등을 다양하게 믹스 앤드 매치하면 스트리트 패션 강자가 될 수 있습니다.

데님팬츠는 스키니 시대는 가고 와이드 팬츠가 대세입니다. 데님재킷과 함께 청청패션을 시도해도 스타일리시해 보입니다. 특별한 날에는 여성스러운 드레스에 데님재킷을 연출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또 다른 트렌드 컬러는 블루밍 바이올렛인데 벌써 광고에도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화사하면서도 차분해지는 매력적인 컬러라는 생각이 듭니다.

바이올렛 컬러는 되도록 파스텔 톤으로 선택하면 얼굴이 화사해 보입니다. 아이템으로는 하나만 걸쳐도 시크해 보이는 루즈핏 트렌치코트를 추천합니다. 레이온 또는 시폰 소재의 원피스나 스커트를 선택하면 데일리룩뿐 아니라 하객룩으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바이올렛 컬러 도전이 어려운 분은 스카프나 슈즈로 컬러 포인트를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 로맨틱 디테일: 퍼프소매, 리본장식

블루밍 바이올렛 컬러 트렌치코트.
블루밍 바이올렛 컬러 트렌치코트.


이번 시즌엔 로맨틱한 디테일이 많이 보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퍼프소매입니다. 퍼프소매는 어깨 끝이나 소매 끝에 주름을 넣어 약간 부풀게 한 것입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이며 팔뚝 살까지 가려주니 봄여름엔 특히 환영할 만한 트렌드입니다. 퍼프소매는 봄 재킷이나 블라우스, 드레스에서 많이 보이지만 너무 강조하면 과할 수 있으니 빳빳한 소재보다는 부드러운 소재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그 외에 유행하는 디테일은 리본 장식과 러플 장식입니다. 리본 장식이 있는 옷은 로맨틱하기도 하지만 단정한 느낌을 줘 중요한 장소에 갈 때 좋습니다. 시폰 소재의 러플 장식은 과하지 않고 사랑스럽고 여리여리해 보입니다.

# 레트로 클래식 슈즈

옥스포드 슈즈 &러플 장식 드레스 스타일링.
옥스포드 슈즈 &러플 장식 드레스 스타일링.


올봄 주목해야 할 슈즈 디자인은? 정답은 로퍼입니다. 매니시하면서도 과하지 않게 스타일리시한 패션 아이템으로 옥스포드 슈즈, 로퍼, 스니커즈 등이 있습니다. 편안하면서도 굽이 낮은 단화로 끈이 있는 옥스포드 슈즈와 끈 장식이 없는 로퍼는 올봄 루즈핏 슈트와도 잘 어울립니다. 롱스커트나 맥시드레스 등 로맨틱한 아이템과 매치하면 스타일리시합니다.

클래식한 디자인을 선택하되 에나멜, 메탈 등 다양하게 가공한 가죽 소재나 파스텔톤 등 여러 가지 컬러에 도전해보기를 추천합니다.

좋은 슈즈가 좋은 곳으로 데려간다는 말이 있듯이 예쁜 슈즈로 포인트를 준 날은 왠지 발걸음이 가벼워 자꾸 걷고 싶어집니다. 다행히 발까지 편한 단화가 대세이니 롱스커트에 트렌치코트 날리며 걸을 수 있는 따뜻한 봄날이 기다려집니다.

다음 주부터 기온이 점차 올라간다고 하는데 봄맞이 준비하고 계시나요? 2020년 새 시즌을 시작하는 ‘나’를 위한 응원으로 다양한 스타일에 도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패션 디자이너
#스타일매거진#패션#카티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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