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쑥 튀어나온 다이아몬드? 착용 편한 밴드반지로 할래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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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의 주얼리어답터

그라프 로렌스그라프 시그니처링
그라프 로렌스그라프 시그니처링
얼마 전 결혼을 앞둔 친구와 예물 반지에 대해 흥미로운 대화를 나눴다. 그녀는 예물 반지를 고르면서 염두에 둔 몇 가지 조건이 있다고 했다.
첫째는 실용성. 언제 어디서나 데일리 아이템으로 착용할 수 있는 걸 원했다.
둘째는 확장성. 레이어링은 물론 가드링 등 다양한 아이템과 ‘믹스&매치’를 할 수 있기를 바랐다.
마지막은 합리성. 고가의 스톤 세팅으로 가격대가 부담스러워지기를 원치 않았다.
그녀가 원하는 조건들을 충족해줄 아이템은 밴드 형태의 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러포즈 반지와 결혼 반지의 경계가 모호해져 가고 있는 요즘,
현장에서도 밀레니얼과 Z세대를 중심으로 가성비와 가심비를 만족시켜주는 밴드 형태의 반지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친구에게 추천했던 매력적인 디자인과 독특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밴드 형태 반지를 소개한다.

피아제 포제션 웨딩밴드
피아제 포제션 웨딩밴드


◆ 특별한 사랑의 정의

사랑이란 무엇일까. 평생 사랑하는 사람의 주위에서 그 또는 그녀를 지켜주는 일일 것이다. ‘링 안의 링’이란 독특한 콘셉트로 사랑을 해석한 반지가 있다. 피아제의 ‘포제션 컬렉션’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독립적인 두 개의 반지가 포인트다. 베이스가 되는 반지와 그 중심부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또 다른 반지가 레이어링으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하모니를 자아낸다.

중심부의 반지로는 앙증맞은 크기의 다이아몬드가 원 포인트로 세팅된 제품을 추천하고 싶다. 손목을 움직일 필요 없이, 중심부의 반지를 회전시키는 것만으로도 빛의 각도에 민활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즐길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역사 속에서 주얼리는 착용자를 지켜주고 행운을 가져다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서로의 곁에서 영원한 사랑으로 나를 지켜주는 의미를 담은 포제션 링을 선물 리스트에 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 디자인, 취향이 달라도 OK

서로의 취향이 달라 커플 아이템을 고르는 데 어려움을 느낀 적이 있는가? 요즘 남성들은 디자인과 소재에 대해 여성보다 더 섬세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은 아름답고 입체적인, 남성은 볼드하고 강렬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경우라면 한 가지 방법이 있다. 바로 불가리의 ‘인피니토 컬렉션’이다. 바다의 물결에서 디자인적 모티프를 얻은 이 컬렉션은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처럼 착용자에 따라 다채로운 매력을 뽐낸다.

남성에게는 가장 단순한 플레인 플래티넘 모델을 추천한다. 부드러운 곡선과 볼드한 두께감이 절묘하게 어울려 일렁이는 물결을 손에 쥔 느낌을 준다. 여성의 경우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모델이 좋다. 무한대 기호 ‘∞’가 연상되는 곡선의 물결이 펼쳐지는 지점에 세팅된 다이아몬드가 유려한 곡선의 아름다움을 배가시킨다.

영원한 사랑의 물결처럼 끝없이 순수한 사랑을 담아낸다는 불가리의 디자인 철학을 사랑하는 두 사람 모두 즐길 수 있다니, 이 얼마나 좋은 선택인가.

불가리 인피니토 웨딩밴드
불가리 인피니토 웨딩밴드

◆ 나만의 다이아몬드를 찾아서


큼지막한 다이아몬드가 없어서 뭔가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든다면 발상을 전환해 재미있는 선택지를 찾아보자. 다이아몬드의 실루엣을 연상시키는 디자인, 세밀한 커팅으로 그 자체가 하나의 다이아몬드 같은 반지가 있다.

‘로렌스 그라프 시그니처 슬림 링 컬렉션’은 제품명 자체에 브랜드 창립자 ‘로렌스 그라프’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 누구보다도 다이아몬드를 사랑한 그라프의 이름을 땄기에 이 반지는 다이아몬드의 매끄러우면서도 입체적인 면과 선으로 디자인됐다.

반지 그 자체로도 다이아몬드를 연상시키는 재미가 있는 이 반지는 삼각형이 교차하는 형태로 수많은 면이 각각의 빛을 담아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더 나아가서 한 개의 반지를 추가로 레이어링 한다면 삼각형 두 면이 만나 또 다른 다이아몬드를 이루게 되니, 이야말로 나만의 다이아몬드가 완성된 것이 아닐까.

갤러리아 명품관 하이주얼리&워치 담당 바이어
#스타일매거진#패션#주얼리어답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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