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에 대형 종합병원 건립 본격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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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과 가까워 감염병 유입 위험”… 인천시, 민주당에 건립 의견 전달
인구 증가로 병원건립 잇따라 추진, 의료서비스 사각지대 오명 씻을 듯

지난달 9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열린 청라의료복합타운 공모설명회에서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참석자에게 대한민국 미래 의료 산업의 획을 그을 청라의료복합타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지난달 9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열린 청라의료복합타운 공모설명회에서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참석자에게 대한민국 미래 의료 산업의 획을 그을 청라의료복합타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시는 13일 더불어민주당과 가진 ‘코로나19 대응상황보고 정책협의회’에서 영종국제도시에 국립중앙의료원 분원 등 대형종합병원 건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시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영종국제도시의 경우 해외 감염병 유입 등 위험 요소가 상존하는 만큼 국립중앙의료원 분원의 건립을 위한 국회(법령 개정)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 “해외 유수 공항도시 인근에는 응급의료체계를 갖춘 종합병원을 운영 중인 만큼 영종에도 해외 감염병 방역 시스템, 항공 재난을 대비한 비상 대응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종도의 상주인구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9만 명의 인구는 향후 19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동 인구도 하루 28만 명에서 제4활주로 등 앵커시설과 복합리조트가 활성화하면 4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증가 추세에 따라 시는 영종도에 대형종합병원 유치 공모절차를 올해 시작한다. 중구 운남동 영종하늘도시 내 10만5000여 m² 용지에 응급의료센터를 갖춘 종합병원을 건립하는 연구 용역을 3월 착수해 9월까지 마무리한다. 이를 통해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 11월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영종도 주민 1만2000여 명은 지난해 8월 종합병원 유치를 촉구하는 서명부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중구에 제출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이지만 대형종합병원 의료서비스 사각지대에 있는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에 병원 건립이 본격화된다.

송도 세브란스병원 조감도.
송도 세브란스병원 조감도.
청라국제도시에는 싱가포르 바이오 폴리스, 두바이 헬스케어 시티와 같은 아시아 최고 수준의 ‘청라 의료 복합타운’이 들어선다. 인천경제청은 지난달 9일 서울에서 사업설명회를 열었는데 포스코건설, 동훈 AMC, 차병원 등 시공사·병원·금융사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청라 의료복합 타운은 청라동 1-601 일원(26만1600m²)에 5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과 의료 바이오 관련 산학연구 시설을 집적화하는 사업이다. 인천경제청은 다음 달 30일까지 사업제안서를 접수한 뒤 4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인천경제청은 당초 차병원그룹과 사업이행협약(MOA)을 하고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사업자를 공모하도록 결정됐다.

연세대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2026년까지 송도 세브란스병원을 개원한다. 송도7공구에 800병상 규모의 송도세브란스병원을 2026년 개원하기 위해 올해 안에 설계 우선협상자를 선정한 뒤 2022년에 공사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대형종합병원 유치를 차질 없이 추진해 인천경제자유구역 거주 주민들이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송도#청라 국제도시#대형 종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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