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블룸버그 러닝메이트설 부인…“아니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19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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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최종 후보 되든 지지"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민주당 경선에서 중도 진영의 대안으로 떠오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러닝메이트(부통령)가 될 수 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린 ‘클린턴 글로브 이니셔티브’ 행사에 참석해 부통령 후보로서 블룸버그 전 시장과 협력할 가능성을 부인했다.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는 “아니다. 그냥 지켜보고 또 지켜보고 있다”며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었던 클린턴 전 장관이 다시 정치 무대에 등장할지는 이번 대선 국면에서 주요한 관심사다.

클린턴 전 장관은 5일 ‘엘런 디제너러스 쇼’에 출연해 민주당 후보가 요청하면 러닝메이트로 나설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절대로’라는 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I never say never).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를 두고 복수 언론은 클린턴 전 장관이 부통령 후보로 등장할 가능성을 일축하지는 않았다고 해석했다.

그는 대선 재도전 등 예민한 정치적 질문이 나올 때 종종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써왔다.

드러지리포트는 15일 블룸버그 전 시장 측이 클린턴 전 장관을 러닝메이트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클린턴 조합이 가공할 위력(formidable force)을 나타낸다는 여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은 구상이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제안이 있다 해도 클린턴 전 장관이 수락할 이유가 딱히 없다는 시각도 있다. 대선후보였다가 누군가의 러닝메이트가 되는 건 스스로 급을 낮추는 일이라는 해석이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오는 19일 처음으로 NBC뉴스 주최 토론회에 참석한다. 억만장자인 그는 뒤늦게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TV, 라디오, 온라인 광고에만 약 3억8500만달러(약 4577억원)를 퍼부으며 공격적인 홍보를 벌이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진보적인 성향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진보 색채가 비교적 옅은 중도를 표방하며 샌더스 의원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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