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연일 낮은 자세 “겸손한 민주당 될 것…표현의 자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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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19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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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정성을 다해 국민을 경청하는 것이 민주주의를 지키고 평화를 지키는 길이라 확신한다”며 “경청으로 빛나고 겸손으로 돋보이는, 우리 국민들의 민주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 말씀을 절박하게 듣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는 게 옳다’는 국민의 지적은 지체 없이 받아들이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1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당을 향한 비판적인 국민적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민주당 구성원 모두 국민을 향해 귀를 열고 겸손하게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총선은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의 운명이 걸린 절체절명 승부의 시간”이라며 “곧 선대위가 출범하는데 국민 말씀을 잘 듣는 ‘경청 선대위’, 한없이 낮은 자리를 찾아가는 ‘겸손 선대위’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를 향해 “저 역시 한 번 더 사과를 드린다”며 “이번 일이 사과만으로 끝날 일이 아니고, 비판만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여야 모두 표현의 자유가 소중하다고 말하니,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위한 제도적 개선에 여야가 함께 나서자고 하고 싶다”며 “20대 국회가 얼마 안 남았지만 표현의 자유 확대를 위한 법안들이 여럿 발의돼 있고, 여야가 표현의 자유가 중요하다고 말한 만큼 다시 한번 제도 개선에 함께 나서달라”고 덧붙였다.

4·15 총선을 앞두고 ‘임 교수 고발 사건’ 등 각종 악재에 비판이 쏟아지자, 이 원내대표와 박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뒤늦게 자세를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고발인 이해찬 대표는 침묵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와 박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차례로 뒤늦은 사과표시를 하고 있다. ‘민주당만 빼고’ 칼럼을 쓴 임 교수를 고발한 사건이 논란이 일자 4·15 총선 악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앞서 18일 이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더욱 낮고 겸손한 자세로 민생에 집중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번 선거를 극한 정쟁으로 총선을 치르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이자, 검찰에 나라를 뒤흔드는 칼자루를 주겠다는 음모적 계획의 일환”이라고 비판했다.

또 코로나19 대응 관련 질병관리본부를 향해 “미리 대비한 대로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해주실 것을 요청한다”며 “퍼스트 웨이브(첫 번째 파동)에 잘 대응한 만큼 세컨드 웨이브도 잘 대응할 것이라 생각하고, 국민도 방역당국을 믿고 성숙하게 대응해주실 것을 거듭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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