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광주 5·18재판’ 새 재판장에 김정훈 부장판사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18일 15시 06분


코멘트
지난해 3월11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관련 피고인으로 광주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전씨는 2017년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2019.3.11/뉴스1 © News1
지난해 3월11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관련 피고인으로 광주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전씨는 2017년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2019.3.11/뉴스1 © News1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씨(89) 사건을 다룰 새 재판장이 결정됐다.

18일 광주지법에 따르면 전씨의 사자명예훼손 혐의 사건의 새 재판장으로 김정훈 부장판사(47·사법연수원 33기·형사8단독)가 배정됐다.

김 부장판사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고법, 서울중앙지법, 전주지법에서 근무했으며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김 부장판사는 24일 부임한 뒤 그 동안의 재판 기록을 살펴본 뒤 3월쯤 재판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전두환 사건 담당 재판장은 그동안 세 차례 바뀌었다. 2018년 5월 기소 당시 재판을 담당했던 김호석 부장판사(43·사법연수원 33기)는 지난해 2월 법원 정기 인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장동혁 부장판사(51·사법연수원 33기)가 재판을 진행해 왔으나 지난달 10일 대전 유성갑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하면서 3번째 재판장이 사건을 담당하게 됐다.

앞서 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했다. 결국 전씨는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후 열린 공판기일에서 조비오 신부와 함께 헬기사격을 목격했다는 천주교 신도의 증언 등 헬기사격에 대한 증언이 나왔다.

반면 전씨는 발포명령자를 묻는 질문에 “왜 이래”라고 답한 것은 물론 법정에서도 헬기사격을 부인했다. 또 헬기조종사 등 군 관계자들도 법정에 나와 헬기사격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5·18 당시 시민군을 북한 특수군으로 지칭한 지만원씨에 대한 1심 선고를 내린 서울중앙지법 김태호 판사(43·사법연수원 34기)도 광주지법에서 영장전담 판사를 맡게 됐다.

 (광주=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