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트라웃도 비판 “사인 훔친 선수들도 징계 받아야 한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18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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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휴스턴 징계 수위 비난

새 시즌이 다가오고 있지만, 메이저리그는 여전히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여파로 뜨겁다.

이번에는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마이크 트라웃(29·LA 에인절스)이 휴스턴에 대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를 비난하고 나섰다.

MLB닷컴에 따르면 트라웃은 18일(한국시간) 현지 취재진과 만나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트라웃은 평소 조용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작심한 듯 목소리를 냈다.

트라웃은 “야구계에는 슬픈 일이다. 그들은 속임수를 썼다. 나는 선수들이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은 징계에 동의할 수 없다”며 “사인 훔치기는 선수들의 주도로 이뤄졌다”며 “이 일로 다른 선수들의 경력은 영향을 받았고, 많은 선수들은 직업을 잃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타석에서 무슨 공이 올지 알고 친다면 재미있을 것”이라며 휴스턴 선수들에 일침을 가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17년 휴스턴이 전자기기를 이용해 상대 사인을 조직적으로 훔친 사실을 확인했다. 휴스턴은 그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사무국은 휴스턴 구단에 2020~2021년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했고, 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제프 루노 단장과 A.J.힌치 감독에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고, 구단은 이들을 즉각 해임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처벌받지 않았다.

이번 오프 시즌 휴스턴의 몇몇 선수들은 트라웃에게 이에 대해 해명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트라웃은 “선수들에 대한 존경심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 트로피나 반지를 빼앗을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그들에겐 무언가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수장인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선수들의 처벌에 대해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라며 “이미 사건이 공개적으로 언급되면서 휴스턴 선수들도 상처를 받았다. 앞으로도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평생을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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