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조원 규모 英 고속철도 건설에 中 국영기업 참여 논의”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16일 0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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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5G 네트워크 참여에 이어 논란 전망

영국이 런던과 버밍엄, 맨체스터를 잇는 2단계 고속철도(HS2·High Speed) 건설에 중국 국영 철도회사를 참여시키는 방안과 관련해 예비 논의를 진행했다.

15일(현지시간) BBC는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처럼 보도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약속”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런던과 버밍엄을 잇는 HS1은 공사가 진행 중이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리즈와 맨체스터 등을 연결하는 HS2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존슨 총리는 2035년 HS2 완공을 바라고 있지만 현재 계획으로 2040년까지는 공사 마무리가 어렵다고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철도건설공사(CRCC)가 훨씬 더 싼 가격에 5년 만에 공사를 끝낼 수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HS2 측에 보냈다고 영국 잡지사 빌딩은 보도했다.

앞서 존슨 총리는 공사 비용이 너무 많다는 논란에도 HS2 건설을 승인했다. 건설 비용은 1000억파운드(약 154조원)로 추정된다.

영국이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를 제한적으로 5G네트워크에 포함하기로 한 가운데, 영국 사회기반 시설에서 중국의 입지를 넓히려는 또 다른 시도는 논란을 일으킬 전망이라고 BBC는 전했다.

보수당의 톰 투겐트하트 의원은 CRCC가 HS2를 건설하도록 하는 건 “너무나 의심스러운 일”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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