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광명성절’ 금수산 참배…22일 만에 공개행보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16일 07시 20분


코멘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2월16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이는 지난 달 25일 설 명절 기념 공연 관람 이후 22일 만에 공개 행보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우리 당과 국가, 무력의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가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광명성절에 즈음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참배 시기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집권 다음 해인 2013년부터 매년 광명성절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지난해 광명성절에도 김 위원장은 당·정·군의 핵심 요인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했다.

김 위위원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며 공개 활동을 자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22일 만에 모습을 드러내며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한때 북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잇따랐지만 북한은 “코로나 19 환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이날 참배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국무위원회 위원을 비롯해 중앙위원회 정치국 성원들이 함께 했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입상에 꽃바구니를 진정했으며,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성원들과 함께 경의를 표했다.

신문은 “정치국 성원들은 강철의 신념과 천리혜안의 예지, 특출한 령도 실력으로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새 역사를 펼쳐가는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높이 받들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위한 장엄한 정면돌파전의 선봉에서 혁명적 진군의 보폭을 더욱 힘차게 내짚어나갈 철석의 맹세를 다졌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고귀한 애국 업적을 길이 빛내여 나가자’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김정일 위원장이 “자력 부강, 자력 번영의 만년 초석을 다져놓은 창조의 영재”라고 치하하며 ‘정면돌파전’에서 단결을 강조했다.

신문은 “지금 적대 세력들은 위대한 우리 조국, 사회주의 조선의 전진 발전을 가로막아 보려고 필사적으로 발악하고 있다”며 “우리는 적대 세력들의 반공화국 압살 책동을 절대로 허용하지 말아야 하며 원수들의 도전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정면돌파전을 과감히 벌려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투철한 민족 자주, 민족 자존의 정신과 반제 계급 의식을 만장약하고, 증산 절약과 질제고 운동을 과감히 벌려 자력갱생의 값진 재부들을 더 많이, 더 훌륭히 창조해 나가야 한다”며 “과학 기술의 위력으로 경제 토대를 보강하고 가능한 생산 잠재력을 총발동해 경제 발전과 인민 생활 향상을 위한 투쟁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이어 “물리적 힘에는 한계가 있지만 일심단결의 위력은 무한대”라며 “김정은 동지의 두리에 일심단결해 조성된 난국을 맞받아 뚫고 위대한 장군님의 강국 건설 염원을 빛나게 실현해 나가자”고 밝혔다.

한편 노동신문은 광명성절을 맞아 러시아연방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베트남공산당 중앙위원회 총비서, 태국왕국 국왕,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중앙상임위원회, 재중조선인총연합회 등으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