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9번 환자 참석’ 싱가포르 컨퍼런스서 확진자 최소 6개국 20명 확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14일 2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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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다국적기업 행사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 총 6개국 2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는 우리나라 확진자 2명도 포함돼 있다.

14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상황보고서를 인용해 “1월 20일부터 2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회의와 관련해 현재까지 6개국, 20명의 확진 환자에서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영국의 가스 분석기기업체 세르보멕스가 주최했다. 싱가포르 지사 직원 15명을 포함해 각국에서 총 109명이 참석했다.

행사 참가자 중 확진 환자는 싱가포르 3명, 한국 2명, 영국 1명, 말레이시아 1명 등 7명이다. 한국인 2명은 국내 17번째 확진 환자(38)와 19번째 확진 환자(37)다. 이들은 현지에서 말레이시아 출신 동료와 함께 식사했다.

이들로 인해 2차 감염된 환자까지 합하면 싱가포르 회의로 인해 감염된 사람은 총 20명이다. 회의에 참석한 영국인 환자가 프랑스 스키 리조트에 머물면서 영국인 5명, 프랑스인 5명, 스페인인 1명 등 11명에게 추가 감염을 일으켰다. 한국인 확진 환자와 접촉한 말레이시아 환자도 귀국 뒤 자국인 2명에게 병을 옮겼다.

감염 경로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회의 참석자 중 감염의 시초가 된 ‘지표환자’가 누구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싱가포르 보건당국은 이 회의에 중국 후베이(湖北)성 거주자를 포함한 중국인 참석자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단 이들이 확진자인지 아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감염경로를 밝히기 위해서는 싱가포르가 중국과 공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싱가포르 보건당국이 조사한 결과를 우리도 공유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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