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기 침체 직격타…마카오, 전 국민에 44만원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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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14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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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AP 뉴시스
우한=AP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본토 관광객이 끊기면서 지역 경제에 타격을 받은 마카오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모든 주민들에게 현금카드를 지급하기로 했다.

레이 와이농 마카오 경제금융장관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는 대로 소비 활성화를 위해 22억달러(약 3300억원)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마카오 정부는 이에 따라 모든 마카오 영주권자에게 1인당 3000파타카(약 44만원)가 충전돼 있는 카드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 카드는 지급 후 3개월 동안 마카오 내 음식점이나 소매점, 식료품점 등에 쓸 수 있다.

다만 한 번에 300파타카(약 4만4000원) 이하로만 구매 할 수 있다. 카드가 적어도 10번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를 통해 중소기업의 생존을 돕겠다는 취지다.

마카오 영주권자들은 이외에도 600파타카(약 9만원) 상당의 의료 쿠폰도 받게 된다.

카지노를 찾는 중국 본토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마카오는 코로나19 여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4일에는 마카오 내 유명 호텔에서 확진자가 나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15일 동안 카지노와 술집, 영화관, 마사지 업소 등 18개 시설의 운영을 중단했다.

마카오 정부는 첫 감염 환자가 나온 후 마스크 사재기를 막기 위해 배급제도 시작했다. 주민들은 지정된 약국에서 열흘마다 1인당 최대 10개의 수술용 마스크를 살 수 있다. 또 마스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본토에도 생산라인을 설치해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마카오 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모두 10명이며 3명은 완치됐다. 마카오 정부의 엄격한 조치 등으로 인해 전날까지 9일 동안은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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