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콘퍼런스 확진자 한국인 2명 등 총 6개국 20명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14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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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싱가포르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콘퍼런스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한국인 2명을 포함해 총 6개국 2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우선 콘퍼런스에 직접 참석했다가 확진 환자가 된 사람은 싱가포르 3명, 한국 2명, 영국 1명, 말레이시아 1명 등 7명으로 집계됐다.

이들로 인해 2차 감염된 코로나19 확진 환자까지 포함하면 영국 6명, 프랑스 5명, 말레이시아 3명, 싱가포르 3명, 한국 2명, 스페인 1명 등 총 6개국 20명이다.

영국 환자의 경우 싱가포르에 이어 프랑스 스키 리조트에 머물면서 영국 5명, 프랑스 5명, 스페인 1명 등 11명에게 전파했으며, 말레이시아 환자는 귀국해서 자국 내 2명을 감염시켜 모두 13명의 콘퍼런스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다만 영국 환자로 인해 발생한 11명의 확진자가 2차 감염인지, 3차 감염이 섞여있는지는 우리 질병 당국이 확인하지 못했다.

한국과 싱가포르 환자의 경우, 2차 감염을 일으키지 않았다.

한국 17번째, 19번째 환자 2명은 직장 동료로 지난달 20~22일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이들이 국내에서 2차 감염시킨 사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 2명 환자는 지난 4일 말레이시아인 참석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 소식을 회사로부터 확인하고 지난 5일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17번째 환자는 지난 12일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서 질병당국으로부터 격리해제가 됐으며, 19번째 환자는 아직 서울의료원에 입원 중이다.

해당 콘퍼런스에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에 온 참석자도 있었지만 중국인 확진자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싱가포르 콘퍼런스를 포함해 중국과 연관돼 7명 이상 집단으로 발병한 사례가 현재 4개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싱가포르 콘퍼런스에 참석한 7명을 누가 감염시켰느냐에 대해서는 아직 싱가포르 보건당국이 지표 환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처음 발표할 때는 중국 후베이성에서 온 참석자가 있었다는 것까지는 발표를 했는데 그 참석자가 실제 환자였는지 그런 것은 중국과 공조가 필요한 상황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싱가포르 보건당국이 참석자의 명단 등을 가지고 조사해서 밝혀지게 되면 공유를 받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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