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트아동복지회, ‘파랑새, 꿈을 향한 날갯짓’ 통해 시설퇴소 청소년 지원에 앞장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2월 14일 1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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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BS ‘동상이몽’에 출연하는 박시은-진태현 부부가 신혼여행으로 제주도의 보육원을 방문했을 당시 인연을 맺은 대학생을 입양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들의 딸 세연 양은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하다 퇴소한 시설퇴소 아동이다.

국내법상 만 18세가 되어 보호기간이 종료된 아동은 가정위탁이나 아동 양육시설, 공동 생활가정에서 벗어나 독립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다 보니,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보호종료 아동은 매년 약 2,500명이 발생하며 2014~2018년 조사대상 6,254명 중 1,637명(26.1%)이 기초생활수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월 30만 원의 자립수당을 지급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에 올해부터는 자립수당 지급대상을 보호종료 2년 이내 아동'에서 '3년 이내 아동'으로 확대하고, 아동일시보호시설과 아동보호치료시설에서 만 18세 이후 퇴소한 아동에게도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주거지원 통합서비스의 범위도 확대될 예정이다.

이처럼 시설퇴소 아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홀트아동복지회(회장 김호현)가 이들의 자립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홀트아동복지회는 지난 2018년부터 현대백화점 사회복지재단의 후원을 통해 시설퇴소 청소년 자립지원사업 ‘파랑새, 꿈을 향한 날갯짓’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대상자별로 2년간 경제와 진로, 정서 지원 분야에 걸친 통합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으로, 시설 퇴소 후 자립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이 순조롭게 자립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 및 안정적 생활 기반 마련, 사회 적응력 향상을 도와준다.

올해에도 시설 퇴소를 앞둔 아동복지시설 및 그룹홈 고3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오는 3월 1일까지 신청자를 모집한 뒤, 심사를 거쳐 2020년 3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파랑새, 꿈을 향한 날갯짓’ 멘티 모집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홀트아동복지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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