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 유럽 학회서 램시마SC 새 적응증 임상 결과 공개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2월 14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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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서 심포지엄 개최
램시마SC 염증성 장질환(IBD) 적응증 결과 공개
램시마Ⅳ제형 대비 유효성·안정성 확인
유럽 직판체제 구축 박차
독일·영국 이어 연내 유럽 전역서 램시마SC 직접 공급·판매

셀트리온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2020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를 통해 램시마SC 염증성 장질환(IBD) 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기존 류마티스 관절염(RA) 적응증에 더해 이번에 IBD 적응증 임상 결과가 공개된 것이다. 램시마SC가 자가면역질환 환자에게 보다 다양한 치료 옵션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13일(현지 시간) ‘2020 ECCO’에서 ‘램시마SC 장기 스위칭 데이터(Long-term and swithing data of subcutaneous in-fliximab)’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심포지엄에는 ‘염증성 장질환(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s)’ 분야 전문 의료진 및 업계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심포지엄에서 셀트리온은 램시마SC 주요 임상 결과와 투여 경로가 약동학(PK)과 면역원성(Immunogenicity)에 미치는 영향, IBD 치료 약물 모니터링 발전 등을 공유했다.

월터 라이니쉬(Walter Reinisch) 오스트리아 비엔나 의과대학 박사가 첫 번째 연사로 나섰다. 라이니쉬 박사는 램시마SC의 주요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IBD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램시마SC 임상 1상 파트1·2 결과 램시마Ⅳ 대비 효능과 안전성에서 유사한 결과를 보였고 약동학적으로 비열등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월터 라이니쉬 박사는 “여러 임상 결과에서 증명하듯이 램시마SC는 IBD와 RA 적응증 모두에서 약동학을 비롯해 유효성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인플릭시맙 최초 SC제형 바이오시밀러로 효능을 확인한 만큼 램시마SC가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숌론 벤 호린(Shomron Ben-Horin) 이스라엘 텔 아비브 대학 셰바 메디컬센터(Tel Aviv University Sheba Medical Center) 교수는 투여 방법 변화가 약동학과 면역원성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에 대해 설명하며 Ⅳ와 SC를 활용한 치료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임상 결과 약물 투여 방식이 약동학과 면역원성에 영향을 미치며 램시마SC는 Ⅳ와 비교해 IBD 및 RA 환자 모두에게서 약동학과 면역원성 유사성을 보였다. 숌론 벤 호린 교수는 “임상을 통해 램시마SC 안전성과 효능이 Ⅳ와 유사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환자 상태와 선호도에 따라 Ⅳ제형과 램시마SC를 적절히 활용해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ECCO에서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심포지엄 발표를 통해 전문 의료진과 업계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유의미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마케팅 노하우를 발휘해 램시마SC 유럽 직판(직접 판매)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ECCO에서 부스를 설치하고 램시마SC의 IBD 임상 결과와 올해부터 글로벌 직판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고 전했다. 터키와 아일랜드 시장에서는 램시마 직판체제를 성공적으로 구축했고 램시마SC 직판을 위해 유럽 14개 국가에 법인을 세워 올해까지 글로벌 전역에 300명 규모 영업 인력을 채용한다는 목표다. 램시마SC는 이달 독일, 다음 달 영국 등 주요 국가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유럽 지역 전역에서 직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직판체제를 통해 매출 증대와 수익성 확보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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