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식 불펜 피칭 류현진 “젊은 선수들과 재미있는 경기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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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14일 0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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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스포츠동아DB
류현진. 스포츠동아DB
변화는 적절한 긴장감과 설렘을 안긴다.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새로이 둥지를 튼 류현진(33)의 마음도 그렇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바비 메틱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새 소속팀의 스프링캠프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토론토 유니폼을 제대로 갖춰 입은 류현진은 이날 포수 리즈 맥과이어와 합을 이뤄 불펜 피칭도 소화했다. 33구를 던져 본인이 구사하는 모든 구종들을 두루 점검했다.

그는 “처음이라고 해서 (잘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지는 않았다. 내 몸 상태 그대로 던졌다”며 “지난 피칭보다 개수를 늘리면서 하고 있다. 직구를 가장 많이 던지면서도 모든 변화구를 던졌다.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1선발이자 에이스로 큰 기대를 받는 중이다. 류현진은 “모든 선수들이 똑같다. 에이스라고 하기는 좀 그렇다”고 손사래를 치며 “대우를 받고 새로운 팀에 왔지만, 바로 보여주기 보다는 젊은 선수들과 친해지면서 재미있게 경기를 하려고 한다. 에이스로서의 역할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힘 줘 말했다.

이미 MLB에서 7번째 시즌을 맞지만, 미국 무대 내에서의 이적은 처음이다. 류현진은 “팀의 규칙 등 배워야 할 것이 많다. 새로운 기분이 든다”며 “애리조나보다 습하고 땀도 많이 난다. 선수라면 적응해야할 부분이다. 우선 첫 훈련을 잘 마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전 준비도 본인의 의지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 16일에는 한 차례 더 불펜 피칭을 소화할 계획이다. 그는 “이틀 후 불펜 피칭을 하고 라이브 피칭까지 치른 뒤 시범경기에서 던질 것 같다”며 “처음부터 많은 것을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천천히 투구 수와 이닝을 늘릴 생각”이라고 했다.

더니든(미 플로리다주)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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