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벌 퀸 ‘실버울프’ 3연패 질주할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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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대상경주’ 16일 9경기로… 작년 6전 5승 ‘다이아로드’ 대항마
추입력 좋은 ‘클리어검’도 위협적

‘실버울프’(사진)가 대회 사상 첫 3연패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제24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가 16일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오후 4시 40분에 출발하는 제9경주로 열린다. 2억5000만 원의 총상금(우승 상금 1억3750만 원)을 놓고 3세 이상의 암말들이 출전하여 1800m 장거리 레이스를 통해 스피드와 지구력을 겸비한 최강마를 가린다.

최대 관심사는 한국 경마 사상 최고의 암말로 평가받는 실버울프(8세·호주·레이팅 125)의 3연패 여부다. 2017년 ‘퀸즈 투어 시리즈’ 3개 경주(뚝섬배·KNN배·경남도지사배)를 싹쓸이했던 실버울프는 2019년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대회 첫 2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 퀸즈 투어에서도 3개 경주를 석권했다. 현재 활동하는 암말 중 최고 레이팅(경마능력지수)을 자랑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11억 원이 넘는 상금을 획득했다.

실버울프의 독주를 견제할 대항마로는 ‘다이아로드’(4세·한국·레이팅 79)와 ‘클리어검’(4세·한국·레이팅 82)이 꼽힌다. 지난해 6전 5승의 뛰어난 성적을 거둔 다이아로드는 500kg이 넘는 큰 체구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힘을 앞세워 직선주로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3개월가량 휴양을 하며 동아일보배를 겨냥해 컨디션을 조절한 만큼 이번 경주에 거는 기대가 크다. ‘클리어검’은 지난해 경기도지사배 우승마로 당시 우승 1순위로 꼽혔던 다이아로드를 반 마신(馬身·말의 몸길이로 1마신은 약 2.4m) 차로 따돌리고 정상을 차지했다. 체구가 크지 않은 대신 뛰어난 종반 추입력을 자랑한다. 이 밖에 2018년 이 대회 준우승마 ‘리드머니’(6세·한국·레이팅 90)와 2019년 대회 준우승마 ‘청수여걸’(5세·미국·레이팅 85)도 실버울프에게 설욕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김지영 리빙TV 전문위원은 “경주마는 보통 4, 5세가 전성기이지만 실버울프는 8세임에도 여전히 뛰어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노련미가 돋보인다. 베테랑 실버울프와 신진 세력 다이아로드, 클리어검이 ‘1강 2중’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실버울프#동아일보배 대상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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