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검 찾은 윤석열 “공직자는 무슨 일 있든, 자기 소임 다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13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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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는 무슨 일이 있든지 자기가 맡은 소임을 다하면 됩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취임 후 첫 지방검찰청 방문 일정으로 13일 부산고검을 찾아 일선 검사들과 직원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살아있는 권력 수사를 이끌던 주요 간부들이 지방으로 전보된 지 한 달 만에 권역별 격려방문을 시작하며 조직 추스르기에 나선 것이다.

이날 오후 2시 부산고검에 도착한 윤 총장은 현관에 마중 나온 양부남 부산고검장, 권순범 부산지검장, 신자용 부산동부지청장 등 간부들과 일일이 악수한 뒤 “졸업한 모교에 오랜만에 찾아온 기분”이라며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없는지 들어 보려고 왔다”며 방문 목적을 밝혔다. 윤 총장은 19년 전인 2001년에 부산지검에서 평검사로 근무한 적이 있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청와대를 향한 수사를 지휘하다 지난달 부산고검으로 좌천성 발령을 받은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도 오랜 만에 재회한 윤 총장을 미소로 맞이했다. 취재진이 추미애 장관의 수사와 기소검사 분류방안에 대해 물었지만 윤 총장은 답변 없이 청사로 들어갔다.

윤 총장은 검사들과의 간담회에서 올 4월 국회의원 총선거 등 현안에 대한 언급은 따로 하지 않고 애로사항 청취와 격려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 뒤에는 청사 사무실을 돌며 직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특히 젊은 직원들과 민원인들이 윤 총장에게 “힘내라”는 응원과 함께 사진을 같이 찍자는 요청을 많이 해 순시 일정이 길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은 다음 주 광주에 이어 대전, 대구 등 권역별로 순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신동진 기자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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