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어학원서 첫날밤 보낸 우한교민, 건강 이상 없어…쪽지로 대화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13일 1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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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비드·COVID-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남아있던 교민들이 탑승한 버스가 들어가고 있다. © News1
12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비드·COVID-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남아있던 교민들이 탑승한 버스가 들어가고 있다.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발원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귀국해 지난 12일 경기 이천시 국방어학원에 입소한 교민과 그 가족 140명은 입소한지 하루가 지난 13일 오전 현재 건강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교민과 가족 140명에 대한 1차 검진 결과 코로나19 증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당국은 이들 140명의 검체에 대한 정밀 조사를 하고 있으며 일부 가족들의 요청으로 커피 포트 5개 등 생활물품을 추가 전달했다.

이들은 중국 우한 공항과 김포공항 등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모두 이상이 없어 국방어학원으로 들어왔다.

12일부터 격리기간 14일을 포함해 총 16일을 국방어학원에서 머물러야 하는 교민들은 1인 1실 생활을 하며 대면 접촉은 하지 못한다.

12살 미만 아동에 한 해 보호자와 함께 2명이 한 방을 사용한다.

24시간 방에만 머물며 필요할 경우 지원인력과 통화를 하거나 메모를 문 밖에 붙이는 방식으로 의사를 전달한다.

도시락이나 필요한 물품도 문 밖에 놓아두면 가져가 식사를 하고 사용하게 된다. 도시락 용기는 소독 봉투에 담아 수거해 소각 처리한다.

불가피하게 이동할 경우 마스크 등 보호구를 착용한 채 지원 인력과 동행해야 하며 이상 증세가 있으면 격리 시설로 이송된다.

화장품 등 필요 물품은 모두 방에 비치돼 있고 세탁도 방에서 한다.

이들이 생활하는 방은 기본적으로 하루에 3번 이상 소독하며 이동할 경우에도 경로에 대한 소독이 이뤄진다.

현재 국방어학원에는 행안부(업무 총괄) 13명, 외교부(통역) 2명, 보건복지부(의료진) 6명, 환경부(폐기물 처리) 2명, 국방부(군의관 3명 등) 11명, 소방구급대원(환자 이송) 2명, 경찰(내부 경비) 8명, 이천시 1명 등 45명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지원단이 함께 생활하며 교민을 지원하고 있다.

(이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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