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 슈퍼갈 때 마스크 안 써도 돼”…식약처·의협, 권고사항 마련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12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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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권고사항 채택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개별공간에선 마스크 착용 필요 없어"
"천식환자 등엔 KF94 이상 권유 안해"

“잠깐 집 앞 슈퍼마켓에 가는 등 혼잡하지 않은 공간에 나갈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대한의사협회 박종혁 대변인은 12일 ‘보건용 마스크 사용 권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한의사협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사항을 참고해 ‘마스크 사용 권고사항’을 마련했다.

권고사항은 언제, 누가 꼭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지를 알리는 데 집중했다. 권고사항의 적용대상은 지역사회 일반인이며, 전파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보건용 마스크(KF80이상) 착용이 필요한 경우는 ▲기침·가래·콧물·재채기 등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건강한 사람이 감염 의심자를 돌보는 경우 ▲의료기관 방문자 ▲감염·전파 위험이 높은 직업군 종사자가 해당된다. 전파 위험이 높은 직업군이란 대중교통 운전기사, 판매원, 역무원, 우체국 집배원, 택배기사, 대형건물 관리원 및 고객을 직접 응대해야 하는 직업종사자 등이다.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개별공간에선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지 않다.

박종혁 대변인은 “예를 들어, 12일 현재 우리 지역 같은 경우는 확진자가 없다. 이런 경우 슈퍼에 가서 마스크를 쓰고 다시 장을 봐야만 하느냐,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지역사회 전파 상황에 따라 판단하되, 혼잡하지 않은 야외에선 착용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사용할 때엔 착용 전 손을 비누와 물로 씻거나 알코올 손소독제로 닦아야 한다. 착용 시에는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는지 확인하며, 사용하는 동안에는 마스크를 만지지 말아야 한다.

또 천식 등 호흡기 질환자의 경우 오히려 KF94 이상을 권유하지 않았다.

박 대변인은 “일반인도 KF94를 끼고 뛰면 매우 숨이 찬다. 오히려 천식환자의 경우에는 94 이상 끼는 것을 권유하지 않는다”며 “만성질환 특히 호흡기 질환자들은 다른 요인들을 좀 더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인에겐 KF80 이상을 권유하고, 구할 수 없는 경우라면 일반 마스크나 방한용 마스크라도 쓰는 게 낫다”며 “단, 이는 일반적인 지침이고 전파 속도가 늘거나 확진자가 많아지면 사용 권고안은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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