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찾은 文대통령 “코로나 불안 떨치고 일상활동을” 소비진작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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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12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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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해 12일 서울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홍삼 액기스를 구매한 후 상인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박영선 중기부 장관.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해 12일 서울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홍삼 액기스를 구매한 후 상인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박영선 중기부 장관.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찾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서민경제가 위축되자 입자 소비 진작에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남대문시장 점포를 둘러보며 상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물건을 구입했다. 문 대통령의 시장 방문은 지난 9일 충남 아산 온양온천 시장을 방문한 뒤 사흘 만이다. 이번 방문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동행했다.

이날 문 대통령을 만난 한 어묵집 상인은 “(매출이) 3분의 1로 준 것 같다. 일단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다. 장사가 안된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최대한 노력하겠다. 힘내고 이겨내자”며 어묵 4만 8000원어치를 구매했다.

이후 방문한 한 떡집과 꽃집 등에서도 상인들의 걱정이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인삼가게에 들러 스틱형 홍삼액 30포가 들어 있는 상품 30박스를 구매했다.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에게 주기 위해 홍삼 액기스를 산다고 설명했다.

해당 점포 상인은 “(코로나19 사태 전과 비교하면) 매출이 70% 이상은 떨어진 것 같다”며 “남대문 시장이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시장인데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우리가 온 것이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곧 상황이 진정될 테니 힘내서 함께 극복하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시장 내 식당에서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정부가 전통시장, 소상공인, 자영업자, 관광업체 분들의 어려움을 금융 지원이나 재정 지원, 마케팅 지원을 통해서 극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라며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지원보다도 좀 국민들이 하루빨리 과도한 불안감을 떨쳐내고 다시 일상 활동, 특히 경제 활동과 소비 활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당연히 긴장하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그것은 정부가 해야 할 몫이고, 또 지자체가 함께 해야 할 역할”이라며 “국민들은 방역본부가 가르쳐주는 행동수칙이나 행동요령 따르면 충분히 안전을 지킬 수 있다. 지나치게 불안하실 필요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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