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우한 교민에 ‘이동형 원격진료’ 지원…국방어학원 설치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12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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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우한 교민 수송을 하루 앞둔 11일 오전 임시 생활시설로 지정된 경기도 이천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 설치된 소독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2020.2.11/뉴스1 © News1
3차 우한 교민 수송을 하루 앞둔 11일 오전 임시 생활시설로 지정된 경기도 이천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 설치된 소독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2020.2.11/뉴스1 © News1
군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와 인근 지역에 고립된 우리 국민과 그 가족 140여명이 머물고 있는 경기 이천의 국방어학원에 원격진료체계를 구축했다.

국방부는 최근 국방어학원 교육생숙소 의료실에 LTE를 활용한 원격진료 장비 1세트를 설치했다.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0일 국방어학원 현장을 찾아 우한 교민들에게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을 주문했는데 이에 대한 조치로 보인다.

LTE 이동형 원격진료 체계는 응급환자가 발생한 현장과 사단 의무대, 국군 병원,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 등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신속히 대응해 장병의 생존율을 높이는 진료체계다.

국군병원의 화상장비(고정형)가 의료종합상황센터를 통해 현장에 있는 구급차의 화상장비(이동형), 의료용 스코프, 환자관찰장치(PMS) 등 환자 상태를 진단하는 장비들과 연결돼 운용된다.

환자가 발생하면 현장에 있는 구급차와 사단 의무대, 국군병원, 의료종합상황센터 등이 화상으로 동시에 연결된다.

국군병원 군의관은 구급차에 설치된 환자관찰장치(PMS)와 카메라를 통해 환자 상태를 보고 원격 진료 지원을 한다. 또 환자가 도착하기 전에 필요한 군의관과 장비 등을 준비해 빠른 시간에 후속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의 승인을 받은 군 LTE 이동형 원격진료 체계는 현재 32개 부대에서 원격진료시스템을 시범 사업으로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군은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하는 정부 합동지원단의 일원으로서, 국방어학원 시설에 의료지원과 시설관리 등을 위해 약 20여명 규모의 인력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군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고 국민과 장병의 건강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군은 지난달 31일부터 1·2차 귀국자들이 수용된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 이동전개형 의무시설(DEPMEDS)을 운용한 바 있다.

환자수용실·임상병리실 등으로 구성된 DEPMEDS는 전·평시 의무지원이 필요한 지역으로 전개해 환자 처치·수용을 제공하며, 국가 재해·재난 때도 운용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건물과 연결해 운용하거나 독립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석웅 의무사령관(육군 준장)은 “이동전개형 의무시설과 LTE를 활용한 원격진료체계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우한시 교민에게 최상의 진료를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완벽한 군 의료지원을 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우리 군은 공항·항만 등 21곳에 의료·지원 인력을 투입해 역학조사와 검역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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