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차 영입 19명… 법조인 출신 6명 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전직판사 3명… 삼권분립 훼손 논란
평균 연령 46.5세, 여성은 8명… “젊은 피-다양성 부족 빛바래” 지적

더불어민주당이 11일 국제기구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부총장을 지낸 이경수 박사(64)와 최기상 전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51)를 영입하면서 1차 인재영입을 마무리했다.

민주당 1차 영입 인사 19명 가운데 법조인은 고검장 출신의 소병철 순천대 석좌교수와 이수진 전 부장판사, 최 전 부장판사, 이탄희 전 판사, 이소영 홍정민 변호사 등 6명이다. 법조인을 제외하고는 기업인·경제 전문가와 교수·학계 출신이 각각 4명이었고 △시민단체 2명 △군인 1명 △소방관 1명 △스포츠계 1명 등 순이다.

19명의 평균 연령은 46.5세로 20대 국회 평균연령(55.5세)과 비교하면 9세 젊다. 연령별로는 △30대 5명 △40대 6명 △50대 6명 △60대 2명 등으로 ‘3040세대’가 전체 영입인재의 절반을 넘었다. 성비도 남성 57.9%(11명), 여성 42.1%(8명)로 여성 비율이 높은 편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20대 원종건 씨가 미투 의혹으로 영입 인재 자격을 반납하면서 20대 청년이 전무하고, 19명 중 6명(31.6%)이 법조인 출신이어서 ‘젊은 피 수혈’과 다양성 차원에서 빛바랜 인재영입이라는 지적도 있다. 4년 전 20대 총선 당시 법조인 출신은 영입 인사 20명 중 4명에 그쳤다. 사법 개혁 추진에 방점을 찍은 인재영입이지만 전직 판사 3명은 휴지기가 거의 없이 정치권으로 직행하면서 삼권분립 원칙을 해치고 사법의 정치화를 부추긴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이날로 1차 영입을 마무리한 민주당은 앞으로 영입 인사들에 대한 비례대표 및 지역구 배치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윤다빈 기자
#더불어민주당#1차 인재영입#법조인 출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