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플레이어’ 백승호, 독일 데뷔골 환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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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2 드레스덴전 전반 동점골… 문전 침투 패스 받아 오른발 슈팅

다름슈타트가 0-1로 끌려가던 전반 8분. 문전으로 침투한 백승호(23·다름슈타트·사진)는 동료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자신의 1군 경기 첫 골이자 독일 무대 데뷔 골을 터뜨린 그는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백승호의 활약 속에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리그) 다름슈타트는 8일 디나모 드레스덴과의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로써 백승호는 22경기 만에 유럽 1군 무대 첫 골을 신고했다. 지난해 1월 지로나(스페인)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른 그는 7개월 뒤 다름슈타트로 둥지를 옮겼다. 7경기 만에 승리를 챙긴 다름슈타트는 11위를 기록했다.

2020 도쿄 올림픽 최종 엔트리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백승호는 이번 골로 자신이 ‘멀티 플레이어’라는 것을 보여줬다. 백승호는 서울 대동초등학교 소속이던 2009년 주말리그에서 30골(18경기)을 터뜨리는 등 공격수로 뛰었다. 하지만 볼 키핑이 뛰어나고 시야가 넓은 그는 FC바르셀로나 유소년 팀(2010년 입단)에서 성장하며 미드필더로 보직을 바꿨다. 지로나, 다름슈타트에서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어온 그는 이날 모처럼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득점력을 뽐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백승호#다름슈타트#데뷔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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