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부호 6위였던 인도 재벌 “나는 빈털터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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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은행들 “돈 갚아라” 소송하자 “투자자산 가치 폭락해 파산” 주장

인디아타임스 등은 7일(현지 시간) 10여 년 전 세계 6위 부호였던 아닐 암바니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사진)이 최근 영국 법원에서 “투자한 자산 가치가 폭락해 파산 상태”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아닐은 2017년 아시아 최고 부호 집안으로 꼽힌 인도 암바니가(家)의 둘째 아들이다. 그의 친형은 포브스가 ‘2019 세계 억만장자’ 13위로 집계한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이다.
 
아닐은 이날 중국공상은행(ICBC) 등 중국 은행 3곳이 제기한 채무 이행 소송에서 “(나의) 순자산은 제로”라고 밝혔다. 이에 은행 측은 “아닐은 11대 이상의 고급 차량과 자가용 비행기 및 요트 등을 소유하며 호화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ICBC 등은 2012년 아닐 회장이 이끌던 통신업체 릴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에 빌려준 자금 9억2500만 달러(약 1조1000억 원)를 회수하지 못했다며 소송을 걸었다.

영국 법원은 아닐에게 6주 내 1억 달러(약 1200억 원)를 갚으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아닐이 무케시와의 갈등으로 실제 파산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암바니 릴라이언스#아닐#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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