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아프간 군복차림 아프간인 총격으로 미군 2명 사망·6명 부상”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9일 22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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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동부 난가르하르주에서 8일 밤(현지시간) 아프간군 차림의 아프간인 한 명에 의한 소위 ‘내부자 공격’으로 미군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고 9일 미군이 말했다.

총격한 아프간인은 사살됐다고 주의회 의원이 AP 통신에 전했다.

2014년 아프간군이 전투 작전을 책임지기 전부터 미군의 2001년 아프간 침입 이후 18년여 동안 아프간 군경이나 군복 차림의 공격자가 아군인 다국적군을 쏘는 ‘내부자’ 혹은 ‘우군’ 공격이 심심찮게 벌어졌다. 이런 공격 타깃 거의 대부분이 미군이었다.

탈레반 반군과 미국 간의 휴전 및 철수 협상이 2019년부터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2020년 들어 8일 사건까지 포함해 아프간에서 미군 6명이 사망했다. 2019년에는 22명의 미군이 전투 중 사망했다.

미군의 아프간전 전사자는 2013년 말까지의 전투 임무 기간에 집중된 가운데 약 2300명에 달한다. 지난 5년 간 아프간 군경 사망자는 5만 명에 가까우며 최근 10년 동안 사망한 아프간 민간인은 4만 명에 육박한다.

전날 총격과 관련해 공격자가 직전에 미군과 말다툼을 벌였던 아프간 군인이라고 AP 통신이 아프간 군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탈레반 반군이나 그 지지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아프간군의 미군에 대한 내부자, 우군 총격은 상당수가 탈레반 지지 뜻을 품은 자에 의해 저질러졌다.

이날 미군 당국은 성명으로 “아프간 군복 차림을 한 1명이 기관소총으로 미군과 아프간군 통합부대에 총을 쐈다. 우리는 정보를 수집하는 중이며 공격의 동기나 이유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난가르하르주의 세르자 지역에서 작전 중인 양국 군 요원들에게 같이 총격이 가해졌다고 미군은 덧붙였다.

AP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남부 칸다하르주에서 미군 2명이 아프간군 2명에 의해 사살됐으며 9월에 같은 주에서 한 아프간 경찰이 군 차량행렬에 발포해 미군 3명이 부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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