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포커스] 전국 백화점 오늘 휴점…방역 선제공격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2월 10일 05시 45분


7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임시휴점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의 방문으로 임시휴점에 들어간 대형 매장이 늘면서 유통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7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임시휴점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의 방문으로 임시휴점에 들어간 대형 매장이 늘면서 유통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 “서울 한복판까지 뚫렸다”…유통업계 ‘신종 코로나’ 공포

롯데百·이마트 ‘코로나 휴점’ 쇼크
철저한 방역으로 소비자 불안 해소
“메르스보다 고객감소 심각” 전망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형 오프라인 매장들이 잇따라 임시휴업에 들어가 유통업계가 초비상이다.

롯데백화점은 23번째 확진자가 2일 서울 소공동 본점을 다녀간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7일 오후 2시부터 임시휴점에 들어갔다. 방역조치를 거친 뒤 10일 문을 열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이 자체 휴점이 아닌 방역을 위해 문을 닫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롯데면세점 명동점 역시 임시휴점 조치에 들어갔다.

이마트 마포공덕점도 23번째 확진자 방문으로 7일 오후 2시부터 임시휴점에 들어갔다. 9일까지 방역작업을 마치고 보건당국과 협의해 영업재개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이마트는 8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군산점, 12번째 확진자와 14번째 확진자 부부가 방문한 부천점이 임시휴점한 데 이어 이번에 벌써 세 번째 매장이 임시휴점에 들어갔다. 현대아울렛 송도점도 19번째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6,7일 이틀간 휴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전국 대부분 백화점이 확진자 방문과 무관하게 10일 하루 문을 닫고 대대적인 방역작업을 할 계획이다. 확진자 동선을 확인하기 전에 먼저 철저한 방역으로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는게 더 낫다는 판단 때문이다.

언택트(Untact) 소비로 오프라인에 비해 매출이 크게 늘어났던 TV홈쇼핑에서는 사옥이 폐쇄되면서 생방송을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20번째 확진자의 직장인 서울 문래동 GS홈쇼핑 본사가 6일 오후 1시부터 8일 오전 6시까지 임시폐쇄됐다. 폐쇄기간 동안 프로그램 제작을 할 수 없어 재방송을 했고 사옥은 긴급 소독과 방역조치를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오프라인 고객이 줄어든데다 아예 매장 영업 자체가 중단되면서 업계의 피해액이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휴점을 마친 이후에도 한동안 고객이 찾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되면서 이번 사태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때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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