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5%적금 놓쳤다면…노려볼 만한 4%대 적금은?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9일 07시 20분


코멘트



© News1
© News1
하나은행이 최근 사흘 동안 한정 판매한 연 5% 적금상품 ‘하나더적금’에 136만7000명이 가입하는 과정에서 대란이 벌어졌다. 모바일과 인터넷 접속이 마비되는가 하면, 영업점 창구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이해 한 푼의 이자라도 더 받으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려든 결과다. 일년동안 받는 이자가 8만원 수준이지만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는 연 5% 이자의 유혹은 상상 외였다. 고금리 상품을 찾아 자금을 분산하는 일명 ‘짠테크족’이 새로운 조류로 떠올랐다.

그렇다면 ‘하나더적금’에 근접하는 이자를 주는 상품은 없는 걸까. 최고 연 4%대 상품은 더러 있다. 다만 최대 가입금액이 크지 않거나 우대금리 요건이 까다로운 경우가 많아 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주요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의 1년 만기 적금금리는 연 1.2~2.4% 수준이지만 마케팅효과를 노린 최고 연 4%대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하나은행이 지난달 내놓은 ‘급여하나 월복리적금’은 최대 연 4.1%의 이자를 제공한다. 1년 만기 기준으로 기본 연 1.5%에 우대 연 1.3%포인트(p), 청년직장인 특별금리 연 1.3%p가 더해진다. 분기당 15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1·2·3년 중 선택할 수 있다.

하나 원큐 적금도 최대 연 3.6%의 금리를 준다. 다만 월 20만원 한도로 가입금액이 낮고, 가입 기간도 1년 수준이다. 기본금리 연 1.8%에 마케팅동의 연 1.0%p, 오픈뱅킹 등록 연 0.3%p, 오픈뱅킹 이체 연 0.5%p 등 우대금리 요건이 까다롭지 않은 건 장점이다.

신한은행도 최고 연 5% 금리의 ‘첫 급여 드림’(DREAM)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적금은 새내기 직장인 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에서 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옮기는 고객도 가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 2%에 우대금리 3%p를 더 준다.

다만 우대금리를 받는 조건이 다소 복잡하다. 급여이체 실적 3개월 달성시 이후 입금분부터 우대이자율 연 1%p, 6개월 달성시 이후 입금분부터 우대이자율 연 2%p, 9개월 달성시 이후 입금분부터 우대이자율 연 3%p가 각각 적용된다. 상품 가입 이후 9개월 이체분부터 3개월간은 최고 연 5%의 이자율이 적용된다. 가입기간은 12개월이며 가입금액은 1000원부터 100만원까지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오픈뱅킹 전용상품으로 최고 연 4%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원(WON)모아’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는 연 1%지만 우리 오픈뱅킹 서비스로 만기까지 매월 2회이상 우리은행 입출금통장에 입금 시 연 2%p를 더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만기해지 시 우리 오픈뱅킹 서비스에 타행 계좌가 등록돼 있는 경우 연 0.5%p, 마케팅 동의 고객에게 연 0.5%p를 추가로 제공한다. 우리 원 모아 적금의 가입기간은 6개월이며, 최대 가입금액은 월 30만원이다.

Sh수협은행의 ‘여행적금’은 최고 연 4.5%의 이자율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기본금리 1.5%에 우대금리 3%p다. 다른 조건은 까다롭지 않지만 적금 가입기간 동안 수협 신용카드를 100만원 이상 사용한 경우에만 연 2.5%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 상품의 계약기간은 6개월이며 월 납입한도는 30만원이다.

이들 상품의 공통점은 최대 가입금액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하나더적금’의 경우 월간 30만원씩 1년을 부어도 이자가 8만2650원에 그쳐 실망감을 나타낸 고객들도 많았다. 다만 금액을 쪼개서 여러 상품에 가입한다면 이자가 커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인데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예·적금 등 안전자산을 찾는 수요도 커 이번 대란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고금리 적금 상품을 찾아 자금을 분산하는 ‘짠테크족’들이 늘어난 것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