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울렁증 뿌리치고… 4경기째 “SONNY”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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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FA컵 32강 재경기 결승골
사우샘프턴전 동점이던 후반42분… 알리 패스에 쇄도, GK 반칙 유도
유럽무대 처음으로 페널티킥 성공 “경기 전에 이미 키커로 정해졌다”
시즌 14호… 21골 경신 기대감

토트넘 손흥민이 6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후반 42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결승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최근 4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작은 사진은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장면. 골키퍼의 손이 손흥민의 허벅지를 잡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이 6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후반 42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결승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최근 4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작은 사진은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장면. 골키퍼의 손이 손흥민의 허벅지를 잡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손흥민(28)이 토트넘에서 첫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개인 최다 타이인 4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6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 재경기에 선발 출전해 2-2로 팽팽하던 후반 42분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직접 키커로 나서 결승골을 넣었다. 지난달 23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리치시티전에서 헤더 결승골을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득점 행진이다.

손흥민의 페널티킥 득점은 토트넘 입단은 물론 유럽 무대 진출 이후 처음이다. 그는 경기 뒤 “긴장은 했지만 연습을 많이 해서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고 기뻐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기억들이 있다. 2018년 3월 로치데일과의 리그컵 경기에서 키커로 나서 골을 넣었지만 킥을 하기 전 잠시 멈추는 정지 동작으로 골키퍼를 속였다는 이유로 득점은 무효가 되고 경고까지 받았다. 대표팀 경기에서의 성공률도 50%(6개 중 3개)에 그친다. 2015년 3월 뉴질랜드전에서 대표팀 첫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2018년 9월 코스타리카, 2018년 10월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도 골을 넣지 못했다. 이런 손흥민이 FA컵 32강 동점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것은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다. 손흥민은 “이미 경기 전에 키커가 나로 정해져 있었다”고 털어놨다. 조제 모리뉴 감독의 강한 신뢰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토트넘은 주전 스트라이커인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케인이 수비수들을 끌고 다닌 덕분에 손흥민에게 침투 공간이 열렸던 때와는 달리 최근 상대는 손흥민의 동선을 집중적으로 차단했다. 상대의 견제가 쏠리는 상황에도 쾌조의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토트넘은 사우샘프턴에 점유율(44% 대 56%)에서 밀렸고 손흥민은 좀체 기회를 얻을 수 없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무리하게 드리블이나 슈팅을 하기보다 앞선 3경기에서처럼 순간적인 위치 선정을 통해 효율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이날도 델리 알리의 논스톱 크로스에 맞춰 문전으로 쇄도하다 상대 골키퍼의 반칙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토트넘 자체 패스 분석표에 따르면 알리가 후반에 손흥민에게 건넨 3개의 패스 중 하나를 결승골로 살렸다. 3일 점유율에서 압도당한 맨체스터시티전에서도 손흥민은 단 2개의 슈팅을 통해 골을 만들어냈다.

이번 시즌 리그 7골을 포함해 14골을 터뜨린 손흥민이 최근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2016∼2017시즌에 기록한 개인 시즌 최다골인 21골 경신도 노려볼 만하다. 토트넘은 리그 13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 2차전, FA컵 16강전 등 최소 16경기가 남아 있다.

손흥민은 리그 휴식기 동안 재충전을 한 뒤 16일 26라운드 애스턴빌라와의 경기에서 개인 최다인 5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다음 달 6일에는 노리치시티와의 FA컵 16강전이 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어려워졌지만 FA컵과 챔피언스리그가 남아 있다. 보장은 없지만 우승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런던=허유미 스포츠동아 통신원
#손흥민#fa컵 결승골#패널티킥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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