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탄핵 헛발질”… 체면 구긴 민주당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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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 망신 이어 깊은 상처… “대선주자 대응능력 중요”

“이렇게 될 줄 알면서 왜 헛소동을 벌였나.”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부결 후 뉴욕타임스(NYT)는 야당 민주당을 향한 워싱턴 정가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상원 다수당인 집권 공화당의 상원 장악,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장악이란 중층 구조 속에서 부결이 예견됐기 때문이다.

3일 아이오와 당원대회(코커스) 당시 유례없는 개표 결과 지연에 이어 야심 차게 주도한 탄핵안의 부결까지 맞은 민주당은 재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4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원고를 찢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다음 날 열린 비공개 지도부 회의에서 울분을 내비칠 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전문가들은 “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대응 능력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아이오와 코커스 유세 기간 동안 탄핵 문제를 거의 거론하지 않았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탄핵을 넘어 미래가 중요하다’는 선거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탄핵에 연연하지 않은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 중부 시간 6일 오전 5시(한국 시간 6일 오후 8시) 기준 민주당 아이오와 코커스는 97%의 개표가 완료됐다. 부티지지 후보가 26.2%로 1위, 버니 샌더스 후보는 0.1%포인트 뒤진 26.1%를 기록하고 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도널드 트럼프#탄핵 부결#민주당#아이오와#코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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