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넣자 빼자 명칭도 합의 못해…내주 여야 원내대표 회동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6일 1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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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후덕 더불어민주당·김한표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2020.2.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윤후덕 더불어민주당·김한표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2020.2.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여야는 6일 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최종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 초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갖기로 합의했다.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김한표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고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날 회동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한 국회대책특별위원회 구성을 논의했으나 명칭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민주당은 ‘신종코로나’로 한국당은 ‘우한폐렴’으로 칭하고 있어 진통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 위원장을 어느 당이 맡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다만 위원정수는 민주당 9명, 한국당 8명, 비교섭단체 1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하는데에는 합의했다.

김한표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특위 명칭에 ‘우한’을 넣을 것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 “어느 지역에서 일어난 코로나바이러스인지를 알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중국 우한에서 일어난 폐렴증상으로 인해 세계 각국에 비상이 걸려있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경제적 손실 기타 많은 어려움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우리당에서는 중국이 가진 세계적 책임을 짚어줘야 한다는 뜻에서 중국 우한폐렴 바이러스 특위를 하자는 강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여기에 대해 정부와 민주당이 다른 의견이 있어 절충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에 윤후덕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015년 메르스를 중동호흡기질환이라 해서 중동 지역 명칭이 있어 그 지역에 대한 불편함이나 피해 이런 것들이 국제사회에서 문제가 됐다”며 “그래서 WHO(세계보건기구)에서 2015년 이후 지리적 위치나, 사람이름, 문화, 직업, 동물 등이 포함된 용어를 배제하도록 국제규범을 만들었고, 이것을 국제사회가 지켜오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부도 이러한 규범에 맞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명명하고 있다”며 “우리 언론도 이런 사실이 확인되면서 대부분의 언론이 지역을 명기하는 표현은 안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 부분은 회동을 하면서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월 임시국회가 빨리 열려서 민생법안을 처리하고 신종코로나에 대한 정부의 대응과 대책을 공유하고 해야하는데 의사일정을 아직 합의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다음 주 초 원내대표 회동에 합의를 했고, 그 회동을 준비하는 동안 수석간 계속 협의하고 구체적 사안들에 대한 의견교환을 통해 좋은 성과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또 위원장을 어느 당에서 맡을 지에 대해 “이 질병을 정부가 앞장서서 지자체와 함께 막아내야 하고 신속한 결정과 판단이 필요하고 지역사회 감염을 막아내야 하는 급한 일이기 때문에 정부와 여당이 책임지고 이 사태를 막는 게 맞다”며 “그런 취지에 대해 야당 수석님도 얼마간 공감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명칭과 위원장 두 건에 대해 의견 접근이 많이 있었다”며 “그래서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 두 부분이 잘 정리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2월 국회에서 논의돼야 할 선거구획정 문제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계속 (논의를) 하고있고, 원내대표 회동에서 말씀드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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