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츠·프라이스 떠난 AL 동부…류현진의 토론토, 포스트시즌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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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6일 0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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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페이스북)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페이스북)
보스턴 레드삭스의 무키 베츠와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LA 다저스로 떠났다. 보스턴의 전력이 약화되면서 2020년 메이저리그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판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아직 지구 우승에 도전할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전력이 상승된 만큼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토론토는 지난 오프시즌 선발진 강화에 집중했고 자유계약시장(FA)에서 류현진(33)을 붙잡았다. 류현진을 필두로 태너 로어크, 체이스 앤더슨, 맷 슈메이커 등으로 꾸려진 선발진은 지난 시즌보다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 캐번 비지오 등 젊은 야수들도 제법 성장했다. 이들이 잠재력을 폭발시켜준다면 토론토의 리그 내 위치는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적잖다.

토론토 선발 자원 중 한 명인 슈메이커는 6일 MLB.com을 통해 “현실적인 팀의 목표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라며 “현재까지 보강한 전력과 앞으로 팀에 더해질 부분을 감안하면 실현 가능한 목표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강자 자리는 뉴욕 양키스가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103승을 기록했던 양키스는 오프 시즌 에이스 게릿 콜까지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에 힘썼다. 선발 투수 제임스 팩스턴이 척추 수술로 초반 이탈하지만 막강한 공격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전력 누수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양키스의 우승에 가장 위협이 될 팀은 탬파베이 레이스다. 베츠가 보스턴을 떠난 부분도 탬파베이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베츠는 탬파베이를 상대로 총 16개 홈런을 때려냈고 탬파베이는 2016년부터 보스턴에 35승41패로 부진했다. 보스턴이 전력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 승자는 탬파베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베츠와 프라이스가 떠났지만 보스턴의 전력도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 J.D. 마르티네즈, 잰더 보가츠, 라파엘 데버스 등 뛰어난 타자들이 있고 트레이드로 합류하게 될 알렉스 버두고도 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프라이스가 떠난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크리스 세일이 분발해야 한다. 지난 시즌 세일은 25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11패 평균자책점 4.40으로 부진했다. 지난 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쳤던 세일이 2020년 건재함을 보여줘야 보스턴도 가을야구 경쟁에 합류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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