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카페’에 16번째 확진자 정보 공문서 유출…벌써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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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4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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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16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개인 정보가 담긴 공문이 또 유출됐다.

4일 낮 12시경 광주의 한 인터넷 ‘맘카페’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 발생 보고’라는 제목의 문건이 게재됐다.

확진 환자의 성 씨, 나이, 성별, 거주 지역이 적혀 있고, 병원 이동 내용이 적혀 있다. 환자 가족의 개인 정보까지 담겨 있다. 가족은 이름만 없을 뿐 나이, 직업, 재학 중인 학교명까지 나왔다.

문건에 ‘보건행정과 감염관리팀’이라는 직제가 적힌 것을 미뤄볼 때 광주 광산구청에서 생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해당 문건은 소셜미디어와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퍼졌다.

환자에 대한 구체적인 개인 정보가 담겨져 있는 만큼, 경찰이 유출 경위에 대해 수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의 정보가 담긴 문서가 유출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1월 30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5번째 확진자의 개인 정보와 접촉자 정보 등이 담긴 문서의 사진이 급격하게 퍼졌다. 이후 해당 문서는 서울 성북보건소에서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이 사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한 상태다.

한편, 16번째 환자는 42세 한국 여성으로 태국 여행 후 지난달 19일 입국했다. 지난달 25일 저녁부터 오한 등 증상을 보여 이달 3일 전남대학교 병원에 내원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배제를 위해 음압병동으로 격리 조치됐다.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은 4일 오전 양성으로 최종 확인했다.

광주시와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이동경로 및 접촉자 확인 등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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