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 사망 후 레이커스 첫 경기…441만명 시청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4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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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가 헬기 사고로 사망한 뒤 LA 레이커스가 실시한 추모 경기를 400만명 넘게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AP통신은 4일(한국시간)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1일 열린 레이커스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경기를 평균 441만명이 시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경기는 브라이언트가 헬기 사고로 사망한 이후 레이커스가 처음 치른 홈 경기였다.

레이커스에서 20년을 뛴 브라이언트는 지난달 27일 헬기 추락 사고로 딸 지아나와 함께 세상을 떠났다. 레이커스는 1월29일 LA 클리퍼스와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브라이언트 사망 충격으로 인해 연기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각종 추모 행사가 진행됐다.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과 관중들은 브라이언트의 선수 시절 등 번호인 ‘8’과 ‘24’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고인을 추모했다.

스테이플스 센터 코트 중앙 근처 좌석 두 자리에는 24번이 적힌 레이커스 유니폼, 지아나의 등 번호 2번이 새겨진 유니폼과 함께 장미가 놓였다.

브라이언트를 포함해 9명의 헬기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이 진행됐고,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가 눈물의 추모사를 했다.

먼저 공격권을 가져간 레이커스는 공격 제한 시간 24초를 그대로 흘려보냈고, 이어 포틀랜드도 8초간 상대 코트로 넘어가지 않은채 일부러 하프코트 바이얼레이션을 저질렀다.

이날 경기는 ESPN이 생중계했는데, ESPN에서 생중계한 NBA 정규리그 경기 중 두 번째로 많은 시청자가 이 경기를 지켜봤다.

역대 최다 시청 기록은 2003년 1월 레이커스와 휴스턴 로키츠의 경기로, 488만명이었다. 당시 레이커스의 샤킬 오닐과 휴스턴의 야오밍이 맞대결해 큰 관심을 끌었다.

닐슨에 따르면 경기 전 브라이언트 추모 행사 때 평균 523만명이 시청했다. 추모 행사가 끝나고 경기가 시작되는 순간 이 경기 최고 시청자 수를 기록했는데, 607만명에 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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