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미래 교육’ 이끌 청사진 나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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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마이스터고-부산수학문화관 등 5개 시설 건축설계 당선작 선정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양성 초점

부산수학문화관(위쪽 사진)과 명지허브유치원 조감도. 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수학문화관(위쪽 사진)과 명지허브유치원 조감도. 부산시교육청 제공
‘공간이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부산 교육의 미래를 이끌 핵심 시설 5곳의 구체적인 그림이 나왔다. 안전을 기본으로 학생들의 창의성을 최대한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부산시교육청은 3일 부산소프트웨어(SW)마이스터고, 부산수학문화관, 명지허브유치원, 명지5유치원, 서명중학교의 건축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건축설계 분야 교수, 건축사 등 모두 9명의 심사위원단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부산SW마이스터고는 강서구 부산산업과학고 부지 1만9377m²에 지상 4층 규모로 조성한다. ‘플러그-인-스페이스(창의성과 인간미를 품은 소프트웨어 영재육성학교)’라는 개념으로 열린 건물 형태로 변신한다. 교실이 있는 건물과 기숙사를 연결하는 링크 공간은 토론과 다양한 창의 학습이 이뤄지도록 꾸민다. 내년 3월 문을 연다.

부산진구 글로벌빌리지 안 부지 1만8718m²에 들어설 부산수학문화관은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다. 딱딱하고 어려운 수학의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주안점을 둬 즐거운 수학놀이터를 지향한다. 수학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 시설을 갖추고 자연스럽게 수학의 매력을 느끼도록 수학 원리와 도형을 활용해 내부를 꾸민다. 수학도서관, 커뮤니티 공간, 스낵바 등도 들어선다.

공립유치원인 명지허브유치원은 강서구 명지동 1만2500m² 부지에 유치원동(지상 3층)과 체험동(지하 1층, 지상 3층)을 갖춘 24학급으로 짓는다. 전국 최대 규모 유치원이다. 집 같은 유치원을 콘셉트로 자연과 밀접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상상의 나라’ ‘바람의 나라’ ‘물의 나라’ ‘과학의 나라’ ‘나무의 나라’ ‘신나는 나라’로 나눈 체험동에는 전국 유치원 처음으로 유아 전용 수영장이 들어선다. 바다가 보이는 3개의 이벤트 공간에서는 각종 부대 행사가 열린다.

역시 공립인 명지5유치원은 자연을 담은 마당 넓은 유치원을 표방한다. 연면적 3903m²에 지상 3층, 12학급 규모로 조성한다. 아이들이 일상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햇살듬뿍마당’을 마련해 텃밭, 모래놀이장, 작은 언덕을 배치한다.

명지동에 들어설 서명중학교는 부지 1만4600m²에 지상 4층, 31학급 규모로 짓는다. 큰 물결을 일으키라는 뜻에서 ‘너울’, 날개를 펴라는 의미에서 ‘나래’를 테마로 학습 환경을 조성한다. 교실 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사동 중심부에 휴게 공간과 라커룸이 있는 홈베이스를 만드는 게 특징이다.

부산SW마이스터고를 제외한 4개 시설은 모두 2022년 3월 문을 연다. 다음 달 실시설계에 들어가 설계용역을 끝낸 뒤 하반기 공사를 시작한다. 각 시설의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학습 공간이 교육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크다. 앞으로 교육 환경 변화에 맞춘 다양한 공간 혁신사업을 추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 미래교육#부산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명지허브유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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