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복식은 ‘만리장성’ 넘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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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성 4개월 장우진-조대성 조
독일오픈 결승서 중국 조 꺾어… 국제탁구연맹 “충격파” 소개

국제탁구연맹(ITTF) 독일 오픈 정상에 오른 조대성(왼쪽)-장우진 조. 사진 출처 ITTF 홈페이지
국제탁구연맹(ITTF) 독일 오픈 정상에 오른 조대성(왼쪽)-장우진 조. 사진 출처 ITTF 홈페이지
한국 남자 탁구의 희망 장우진(23·미래에셋대우)-조대성(18·대광고) 조가 ‘만리장성’ 중국을 꺾고 국제탁구연맹(ITTF) 독일 오픈 남자 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장우진-조대성 조는 2일 독일 마그데부르크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이번 대회 2번 시드를 받은 중국의 린가오위안(25)-마룽(32) 조에 3-2(10-12, 15-13, 12-14, 14-12, 11-6) 역전승을 거뒀다. ITTF 홈페이지는 이 경기 결과를 소개하면서 ‘충격파(shock waves)’, ‘센세이션하게(sensationally)’ 같은 단어를 썼다. 그만큼 의외의 결과였다.

그럴 만했다. 장우진(세계랭킹 17위)과 조대성(122위)은 지난해 9월 아시아선수권대회 때부터 복식에서 호흡을 맞췄다. 함께 국제대회에 출전한 지 아직 4개월밖에 안 됐다. 반면 중국은 마룽이 세계랭킹 3위, 린가오위안이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실력파 조합’이었다.

장우진은 경기 후 “함께 경기를 많이 해보지는 않았지만 경기 도중에 소통이 잘돼 승리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조대성은 “올해 첫 플래티넘 대회를 금메달로 시작해 기쁘다. 앞으로도 더욱 좋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을 제외하면 최효주(32·삼성생명)-신유빈(16) 조가 여자 복식에서 8강에 진출한 게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남자탁구#장우진#조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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