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전례없는 확산” 국제비상사태 선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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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확진-사망자 하루 최대폭 증가
美, 中전역에 사실상 여행금지령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중국 전역에 대해 사실상 여행금지령을 내렸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몇 주 동안 이전에 알지 못했던 병원체의 출현을 목격했고 전례가 없는 발병으로 확대됐다”고 비상사태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중국과) 교역과 여행을 방해하는 조치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 환자와 사망자 수 모두 1일 최대치로 증가하면서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중국 내 확진 환자는 9782명으로 전날보다 1956명 늘었고, 사망자는 213명으로 43명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우한 폐렴의 ‘공기 감염’ 가능성에 대한 주장도 제기됐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우쭌유(吳尊友) 수석전문가는 관영 중국중앙(CC)TV 인터뷰에서 “감염자가 폐쇄공간에서 공기 중에 남긴 비말(飛沫·분비물)이나 에어로졸(미세한 고체 입자나 물방울)을 다른 사람이 흡입해 감염을 일으킨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정부는 여행경보 4단계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인 4단계 경보를 발령했다. 형식적으로는 여행을 가지 말라는 권고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여행 금지에 해당한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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