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회원사 지혜 모아 ‘공존과 상생의 해법’ 마련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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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에 주력… 대기업-中企 연계해 관련 산업 육성
지역현안 파악… 기업경영 적극 지원

이강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이 30일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회원사를 위한 경영활동 지원사업과 애로사항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상공회의소 제공
이강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이 30일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회원사를 위한 경영활동 지원사업과 애로사항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상공회의소 제공
“올해도 경제 여건이 그리 밝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4200여 곳에 이르는 회원사와 함께 지혜를 모아 공존과 상생의 해법을 마련하겠습니다.”

이강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68)은 요즘 인천지역 상공인들을 만나 기업 활동에 지장을 주는 각종 불합리한 제도와 애로 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4월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인천지역 상공인들의 요구사항을 체계적으로 담은 정책제안서를 만들어 각 정당 후보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 회장은 30일 “지난해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근무시간 단축 등이 침체된 한국 경제를 더욱 힘들게 했지만 하반기부터 소비자심리지수, 고용률, 실업률 등 부문에서 일부 긍정적 요인도 차츰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2%로 예상하고, 세계 교역 증가와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상승세 등을 이유로 인천지역 경제는 지난해보다 다소 호전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그는 올해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경계하면서 “국제사회 변수들로 인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노동정책의 변화로 국내 기업 경기의 위축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 때문에 “긴장감을 놓지 말고 경제 환경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관찰하면서 적절한 대응 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인천지역 전략산업인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바이오 원부자재의 국산화 공급 기업을 발굴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공항과 항만, 물류산업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인천화학안전대표자협의회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유해 화학물질 관련 정책을 기업들이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신경 쓸 계획이다. 인천상의에 설치된 기업애로종합지원센터의 상담 기능을 확대하고 인천지역 산업별 데이터를 체계화해 기업인들이 경영활동에 필요한 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제통상 지원 사업 국가 범위를 중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홍콩 대만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넓히고, 해외 규격인증 획득 지원 사업을 확대하는 등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 등과 같은 규제법안 시행에 따른 기업의 어려움을 정부에 호소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맞바람을 향해 돛을 편다는 뜻의 ‘역풍장범(逆風張帆)’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상공인들과 함께 ‘기업가 정신’으로 도전해 인천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이강신#인천상공회의소#경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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