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준장 진급자 77명에 ‘삼정도’ 수여…자녀들 축하영상도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29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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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유묵 '위국헌신 군인본분' 제목으로 거행
정보병과 최초 女단장 김주희 등 여성 2명 참석
文 대통령 "안보태세, 리더십, 군 혁신 주도" 강조
진급자 전원, "호국·통일·번영 이룩" 구호 제창
靑, '우한 폐렴' 확산에 3차 상황점검회의 진행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오후 2시 청와대 영빈관 2층에서 77명의 준장 진급 대상자들에게 삼정검(三精劍)을 수여했다.

진급자 77명은 지난해 11월 장군(준장)으로 진급한 육군 고현석 등 53명, 해군 구자송 등 13명(해병 2명), 공군 권혁 등 11명 등이다.

이중 정보병과 최초로 여성장군이 된 김주희 준장과 국군간호사관학교장으로 취임한 정의숙 준장 등 여성은 2명이다.

김주희 준장은 국군심리전단 단장, 국방정보본부 정보기획과장, 연합사 지구사 정보계획처장,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정보처장으로 근무했으며 현재 국군 정보사령부 소속이다.

지난 2일 국군간호사관학교장으로 취임한 정의숙 준장은 국방부 보건정책담당, 육군본부 의무실 의료체계과장, 국군간호사관학교 교수부장, 의무사령부 의료정보관리처장, 수도병원 간호부장, 간호병과장 등을 역임했다.

삼정검은 육·해·공 3군이 일체가 돼 호국·통일·번영의 3가지 정신을 달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983년 ‘삼정도(刀)’란 이름으로 제작돼 대통령이 재가 직위 주요 부서장에게 수여했으며, 1986년에는 모든 장성에게, 1987년부터는 준장 진급 장성에게 수여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진급자 77명과 함께, 군에서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박한기 합동참모의장,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영훈 대통령 경호처장, 김조원 민정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등이 자리했다.

올해 수여식은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이라는 제목으로 거행됐다. 안중근 의사의 유묵으로,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침은 군인의 본분이다’라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곤색 양복에 하늘색 넥타이 차림으로 영빈관 2층에 들어섰다. 배경음악은 헌정곡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이었다. 진급자들은 거수 경례를 하고, 가족들은 목례를 했다. 무대 위에 선 문 대통령도 거수 경례를 했다.

문 대통령은 육군, 해군 공군의 진급자에게 먼저 삼정검을 수여하고 진급 예정자들에 대한 수여를 진행했다. 진급자에게 삼정검을 수여한 뒤에는 진급자와 가족·지인들에 꽃다발을 건네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날 취임 후 세 번째로 수여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흔들림 없는 안보태세 ▲차별과 배제가 없는 리더십 ▲군의 혁신을 주도하고 미래를 준비할 것 강조했다.

진급자들은 이번 수여식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삼정의 다짐’이라는 의식을 통해 “우리는 ‘호국’, ‘통일’, ‘번영’을 이룩한다”라는 구호를 제창, 다시 한 번 삼정의 정신을 다짐했다.
수여식 후에는 영빈관 1층에서 준장 진급자들을 축하하는 환담 행사가 열렸다.

진급자들을 대표해 소감 발표를 맡은 해병 9여단장 진규상 준장은 “국민과 부하장병을 위해 필요한 모든 일들을 현장위주로 지휘하는 실무형 장군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공군 항공자원관리단장 권혁 준장은 “장군으로서 부여되는 지위와 권위뿐 아니라, 국민이 기대하고 요구하는 더 높은 충성심과 명예심을 바탕으로 대한민국과 국민의 자존심을 지키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방위사업청 전투함사업부장 정삼 준장은 “장군에게는 무한한 책임감과 사명감, 청렴성이 요구되므로 오직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하고, 판단하고, 실행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육군준장 진용필 장군(진급예정)은 함께 자리한 79세의 노모(老母)이명례 여사가 대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현역 군인으로 복무 중인 진급자 자녀들이 띄운 ‘깜짝’ 영상편지도 상영됐다.

공군 김현수 준장의 쌍둥이 두 아들은 “대한민국 공군으로 신성한 병역의 의무를 다한다는 긍지를 갖겠다”(장남 김형찬 상병), “자랑스러운 부모님처럼 대한민국을 지킨다는 힘으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차남 김형신 상병)는 편지를 띄웠다.

해군사관 학교 생도로 복무 중인 해군 6항공전단장 김영신 준장의 인 두 아들도 “부끄럽지 않은 군인이 되겠다”(장남 김광섭 생도), “아버지의 제독 진급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차남인 김범섭 생도)는 다짐과 축하인사를 건넸다.

국군간호사관학교장 정의숙 준장의 장녀인 홍현지 중위는 “평소 롤모델인 어머니처럼 바른 인성과 높은 가치관, 확고한 신념을 갖고 정예 간호장교가 돼 군 의료에 헌신하는 군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진석 국정상황실장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에 대한 제3차 일일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범정부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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