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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증상 감염자 비상… 공항도 병원도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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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증상 감염자 비상… 공항도 병원도 뚫렸다

이미지 기자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한상준 기자 입력 2020-01-28 03:00수정 2020-01-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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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국내 확진자 4명째
3번째, 4번째 환자 증상 없이 입국
다수 접촉… 中 “잠복기에도 전염”
文대통령 “우한發 입국자 전수조사”… 이르면 29일 전세기 띄워 교민철수
마스크 쓴 채 인천공항 입국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마스크를 쓴 승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이날 우한 폐렴 4번째 확진환자가 나온 가운데 28일부터 중국에서 입국하는 승객들은 건강 상태 질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인천=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설 연휴 동안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 3명이 잇달아 발생했다. 이 중 2명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를 다녀왔지만 잠복기의 ‘무증상 감염자’로 공항 검역 단계에서 걸러지지 않았다. 입국 후 동네 병원을 찾았지만 보건당국에 신고가 이뤄지지 않는 등 정부 방역과 지역 의료기관 공조에 모두 구멍이 뚫렸다.

27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이달 20일 서로 다른 비행기로 입국한 54세, 55세 한국인 남성이 각각 세 번째, 네 번째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 이들은 입국 당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없어 공항 검역을 통과했으나 이후 증상이 나타났다. 이들은 입국 후 일주일 가까이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일상생활을 계속했다. 특히 4번 환자는 감기 증세로 병원 진료까지 받았지만 보건당국은 파악하지 못했다. 질본은 이들이 방문한 장소에 방역을 실시하고 접촉자를 확인 중이다.

보건당국은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우한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이르면 29일 우한에 체류 중인 국민 약 600명의 철수를 위해 전세기를 띄울 방침이다.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 환자 수는 27일 2844명, 사망자는 81명으로 늘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우한 폐렴의 전염력이 강해지고 있다. 잠복기에도 전염성이 있다”며 “감염돼도 체온이 높지 않거나 경증인 감염자들이 ‘걸어 다니는 전염원’이 되어 예방 통제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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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의 전파 속도는 2003년 전 세계를 공포에 빠뜨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뛰어넘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자료를 비교한 결과 우한 폐렴은 첫 발병일(지난해 12월 8일) 이후 49일 만에 확진 환자가 2700명을 돌파했다. 반면에 사스 확진 환자 수가 2700명을 넘어선 것은 2002년 11월 16일 발병 이후 161일 만(2003년 4월 26일)이었다. 사망자가 80명을 넘긴 것도 우한 폐렴은 49일, 사스는 155일이 걸렸다.

중국 외에도 26일까지 태국 8명, 호주 5명,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각 4명, 프랑스 3명, 베트남 핀란드 이탈리아 각 2명, 네팔 캄보디아 캐나다에서 각각 1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한상준 기자

#우한 폐렴#코로나바이러스#무증상 감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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