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볼펜으로 때린 적 없어” 유튜버 하늘, 갑질 의혹 거듭 반박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월 23일 13시 23분


코멘트
사진=하늘 인스타그램 갈무리
사진=하늘 인스타그램 갈무리
유튜브 구독자 87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겸 쇼핑몰 CEO 하늘(27)은 23일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볼펜으로 직원 분을 때렸다거나, 집 청소를 시킨 사실은 없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하늘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글을 올려 “잡플래닛 하늘하늘 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닌 일방적인 주장임을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늘의 해명은 회사에서 볼펜으로 직원의 머리를 때리는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이 같은 의혹은 잡플래닛에 폭로성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잡플래닛은 익명의 회원이 자신이 경험한 회사를 평가하고 후기를 올리는 플랫폼 서비스다.

글을 남긴 A 씨는 “9시부터 6시까지 근무시간 이외에 새벽에 전화하는 건 기본”이라며 “(하늘에게) 직원은 돈만 주면 새벽이든 주말이든 자기한테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장은 혼자만 공주, 직원은 셔틀”이라며 “직원 무시는 기본에 자기가 아주 좋은 사장인 줄 착각하며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B 씨도 “직원을 노예로 생각하는 그의 마인드가 문제”라며 “새로 들어온 직원의 기를 잡는다고 회의실로 불러내 갑자기 볼펜으로 머리를 때렸다”고 적었다.

‘퇴사율 91%’는 A 씨와 B 씨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간 하늘은 소셜미디어 등에서 직원에게 친절한 모습을 보여줬던 터라 누리꾼들의 비판은 더욱 컸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하늘은 “어린 나이에 창업을 하고 회사를 운영하면서 많은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다만 사실이 아닌 일방적인 주장들이 확산되고 있어 정확히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늘은 “저는 글쓴이의 주장대로 저희 직원을 함부로 대한 사실이 없다”며 “야근수당 또한 출퇴근 어플을 통해 100% 지급해 왔다”고 설명했다.

퇴사율 91%와 관련해선 “2019년 7월 평택에 있는 3자 물류(3PL) 센터로 이전하게 되었다”면서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의사에 따라 잔류(2명), 이직(1명), 퇴사(7명)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팬들의 선물을 직원에게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하며 “사실 잡플래닛 게시글을 포함해 작년 말부터 커뮤니티에 비슷한 류의 허위사실이 올라와 많은 고통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끝으로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쓰게 되었다”고 밝혔다.

하늘 입장문
안녕하세요 하늘입니다.

지난 며칠간 불거진 이슈와 관련해 자세한 설명을 드리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여 다시 한번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창업을 하고 회사를 운영하면서 많은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 이런 평가를 받게 된 것 같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의 책임을 느낍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힘들었을 당사자 분들에게 먼저 사과드립니다.

다만 사실이 아닌 일방적인 주장들이 확산되고 있어 정확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잡플래닛 하늘하늘 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닌 일방적인 주장임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지금 이러한 루머로 저를 믿고 그동안 제 영상을 봐주신 많은 분과 저와 관계된 일로 불필요한 불편을 겪고 있을 저희 하늘하늘 직원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입니다.

또한 크레딧잡에 명시된 퇴사율은 정확한 산정방식을 알 수 없어 저희 내부에서 공유드릴 수 있는 정보를 말씀드립니다.

하늘하늘은 2019년 상반기에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용인 물류창고가 화장품 적재에 적합하지 않다 판단했고, 이를 개선하고자 2019년 7월 평택에 있는 3자 물류(3PL) 센터로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의사에 따라 잔류(2명), 이직(1명), 퇴사(7명)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같은 이유로 평소보다 많은 인원의 직원분들이 퇴사를 하게 된 것은 사실입니다. 인사 관련 내용은 노무사님과의 상담을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글쓴이의 주장대로 저희 직원을 함부로 대한 사실이 없습니다. 특히 볼펜으로 직원 분을 때렸다거나, 집 청소를 시킨 사실은 없었습니다. 야근수당 또한 출퇴근 어플을 통해 100% 지급해 왔습니다.

경영자로서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이런 기본적인 것들은 제가 하늘하늘을 운영하면서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부 커뮤니티에서 언급되고 있는 팬들의 선물을 직원에게 줬다는 내용 또한 사실이 아닙니다.

사실 잡플래닛 게시글을 포함해 작년 말부터 커뮤니티에 비슷한 류의 허위사실이 올라와 많은 고통을 받아왔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부분들까지도 제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