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습지 200곳에 겨울철새 203종 163만여마리 서식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22일 12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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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자원관, '조류 동시 총조사' 결과 22일 공개
멸종위기 야생 조류 35종 11만3594마리도 확인

우리나라 주요 습지 200곳에 203종의 겨울 철새 163만여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멸종위기 야생 조류는 35종 11만3000여마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주요 습지 200곳을 대상으로 ‘조류 동시 총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203종 162만9083마리의 겨울 철새를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총조사에서 발견된 146만9860마리보다 15만9천여마리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오리류는 지난해 73만6315마리에서 올해 85만1485마리로 증가했다.

종별로는 가창오리 40만6351마리, 쇠기러기 18만2608마리, 청둥오리 17만1765마리, 떼까마귀 12만5545마리, 흰뺨검둥오리 10만4319마리가 관찰됐다.

지역별로 금강호(40만 8659마리), 태화강(9만6597마리), 철원평야(6만2302마리), 부산-울산 해안 (3만2730마리), 남양만(3만1544마리), 순천만(2만8768마리), 임진강(2만7992마리)에서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조류는 35종 11만3594마리로 확인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조류인 두루미, 매, 황새, 호사비오리, 참수리 등은 10종 2051마리, Ⅱ급 조류인 개리, 독수리, 재두루미 등은 25종 11만1586마리로 확인됐다.

멸종위기 Ⅰ급과 Ⅱ급 조류가 많이 발견된 곳은 순천만(14종), 낙동강 하구(13종), 낙동강 하류(11종), 철원평야(10종), 부남호(10종), 간월호(9종), 제주 하도(9종) 등지였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총조사 내용을 오는 23일 철새정보시스템(species.nibr.go.kr)에 공개할 계획이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올해 전국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 결과 지난해에 비해 특히 오리류 약 11만5000마리가 우리나라에 더 찾아왔다”라면서 “예년에 비해 올 겨울은 비가 많이 내리고 눈이 적게 내리는 등 오리류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갖췄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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