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2% 성장 선방…경기 반등 자신감 갖는 계기 마련”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22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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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성장세 개선…민간투자 7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
"근원물가 둔화, 수요요인 크지 않아…2022년 완화될 것"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2일 지난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2.0%를 달성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 경기 반등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개최하고 지난해 성장률, 물가 등 거시지표와 최근 경기 여건 및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지난 한 해 우리 경제를 자동차에 비유하면서 “글로벌 경제 동반 둔화, 대내적인 구조적 변화 가속화 등 당초 예상보다 굴곡이 심한 길을 마주함에 따라 속도가 다소 줄어들며 여러모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4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1.2% 성장하고 연간으로는 2% 성장을 지켜낸 것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선진국들과 비교해 양호한 성적을 냈다는 평가다. 김 차관은 “우리나라 경쟁률은 30-50클럽 7개 국가 중 미국(2.3%)에 이어 2위, 주요 20개국(G20) 중 5위를 기록하며 선방했다”면서 “그간 시장에서는 2%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이 있었지만, 연간 2% 성장을 기록하며 시장의 평균 전망치인 1.9%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년 한 해 경기 흐름을 보면 하반기 성장세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경제활력의 핵심인 민간투자가 7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된 것은 향후 경기 흐름 전망에 매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 파악을 위해 작성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인 근원물가의 상승률이 둔화되는 흐름에 대해서는 ‘과도기적 현상’으로 표현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근원물가는 1990년대 5%, 2000년대 2%대에서 2010년대에는 1%대로 둔화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김 차관은 “2017년 이후 우리나라 근원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해 0.7%로 하락했는데 무상교육, 국민건강보험(건보) 확대 등 복지제도 확충 등에 따른 하락요인이 0.9%포인트(p)로 대부분 차지한다”고 했다.

그는 “수요 측 원인에 의한 물가하락 요인은 0.1~0.2%p 내외인 것으로 나타나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수요요인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근원물가 상승률 둔화는 복지제도 확대에 따라 가계실질부담이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무상교육 등 복지제도 확충이 일단락되는 2022~2023년 이후에는 이러한 특이요인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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